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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 정진도 비대면…정진열기 변함없다

  • 교계
  • 입력 2021.01.25 14:51
  • 수정 2021.01.25 21:31
  • 호수 1571
  • 댓글 0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특별정진
가정으로 기도·정진 열기 이어져…사찰선 스님들만 철야
신행단체들 동참 인증사진 공유하며 자발적인 정진 독려

성도재일을 맞이해 홍법사와 화엄사에서는 스님들만 참석한 가운데 철야정진(사진 왼쪽과 가운데)이 진행됐다.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소속 포교사들은 개별 정진 사진을 공유(오른쪽 사진)했으며 , 부산 원오사에서는 온라인 화상채팅으로 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19도 성도재일의 정진열기를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가운데에도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성도재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한 수행의 걸음을 뒤따랐다. 스님들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긴 텅 빈 법당에서도 성도재일 법회와 철야정진을 이어가며 불자들의 정진을 이끌었다. 온라인을 통해 각 가정에 실시간으로 전해진 스님들의 정진 모습을 보며 불자들도 일상 속 공간에서 정진에 동참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단절과 비대면 상황에서 불자들은 성도재일을 가정수행 정착의 선연으로 승화시켰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18일부터 성도재일인 20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성도재일 기념 홍법사 대중 스님과 함께 참선 정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법당에서는 사중스님 7명만 참선 정진에 동참했다. 매일 15분 ‘천수경’ 독송, 45분 참선, 9시 방선 및 소참법문으로 진행됐다. 홍법사 불자들은 같은 시간 각 가정에서 유튜브 ‘홍법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스님들의 정진을 지켜보며 성도재일의 의미를 새겼다. 홍법사 참선정진 조회수는 첫날인 1월18일 660회에 이어 둘째날 450회, 셋째날 470회를 기록했다. 

부산 원오사(주지 정관 스님)는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성도재일 특별 법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월17~20일 3박4일 동안 진행한 원오사 성도재일 특별정진 기간에는 매일 오후 8시 온라인 프로그램에 접속해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금강경’ 독송, 좌선, 발원문, 축복경, 반야심경, 사홍서원을 봉행했다. 1월20일에는 오전 5시 새벽예불을 온라인으로 봉행하며 부처님 깨달음의 의미를 새겼다. 원오사 밴드에서 배현정 불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성도재일 새벽 법문 마음에 잘 담고 수행으로 행복한 삶 살아가겠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지 정관 스님은 “성도재일 정진을 계기로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법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정분남)은 1월20일 부산지역단 소속 포교사 700명 전원이 ‘성도재일 기념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1독 정진’을 봉행했다.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은 동안거 기간 동안 최소한의 인원으로 릴레이 법화경 독송 법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성도재일을 맞아 전 포교사가 함께 비대면으로 정진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포교사들은 동참 인증 사진을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공유하며 단원들의 자발적인 정진을 독려했다.

정분남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장은 “포교사들이 하루 중 시간을 정해 각 가정에서 정진하고 정진 현장을 사진으로 나누며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했다”며 “더욱 의미있는 성도재일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은 매년 성도재일 법회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 성도재일에는 이창구 전북불교대학장과 전법사회장 등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법회 영상은 촬영 후 대학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재했다. 

이창구 전북불교대학장은 “성도재일은 사는대로 생각하는 삶에서 생각대로 사는 삶으로의 전환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깨달음이 나의 삶에 실존으로 다가와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자들이 법회와 정진에 참석하지 못하는 가운데에도 스님들은 법당을 지키며 변함없는 정진으로 깨달음의 원력을 굳건히 다졌다. 

조계종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화엄사 각황전에서 사중스님들만 동참한 가운데 성도재일 3000배 철야정진을 진행했다. 매년 청소년들과 신행단체들이 함께 철야정진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사중스님들만 자리를 지켰다.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도 1월13일~20일 성도재일 정진주간을 정하고 대웅전에서 특별기도정진을 진행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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