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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 세계에 알린다

  • 교계
  • 입력 2021.01.27 18:37
  • 수정 2021.01.27 18:40
  • 호수 1572
  • 댓글 0

조계종, ‘직지’ 한글‧영문판 발간
올해 중 불어 번역서 출간 계획도

조계종이 최근 발간한 '직지심체요절' 한글 및 영문번역서 '직지'.
조계종이 최근 발간한 '직지심체요절' 한글 및 영문번역서 '직지'.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이 한글과 영문판으로 새롭게 발간됐다. ‘스님들의 교과서’라고도 불리는 ‘직지심체요절’의 영문판 발간으로 한국불교의 우수한 문화적‧기술적 역량이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직지심체요절’의 한글‧영문 번역서 ‘직지’를 발간했다. 2005년 처음 ‘직지’ 번역서를 발간한 바 있는 조계종은 지난해 감수와 재편집을 거쳐 보다 완결된 자료로 ‘직지’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직지’는 백운경한(白雲景閑, 1298~1374) 스님이 엮은 책이다. 금속활자로 주조된 책의 원제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 스님은 스승인 석옥 선사로부터 전해 받은 ‘불조직지심체요절’의 간략한 내용에 더해 과거 7불과 인도 28조사, 중국 110선사들의 방대한 게‧송‧찬‧가‧명‧서‧법어‧문답 등을 수록했다. 부처님과 조사들의 선의 요체에 대한 가르침 중 핵심을 발췌한 이 책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의 지침서이자 선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백운 스님 입적 3년 후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백운화상의 제자스님들에 의해 ‘직지’의 내용이 세계 최초 금속활자의 역사로 남게 됐다.

‘직지’는 구한말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꼴랭드쁠랑시에 의해 수집됐다가 경매를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것을 당시 사서로 일하던 교포 박병선 박사가 발견해 1972년 세계도서박람회 때 최초로 공개됐다. 원래 상, 하 두 권이었으나 현재는 하권 1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1455년 인쇄된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무려 78년 앞서 제작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조계종은 “‘직지’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적‧기술적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준다”며 “올해 중 ‘직지’의 불어 번역서도 발간하는 등 선불교의 핵심과 세계 최초의 금속인쇄술을 가진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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