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대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종교편향 및 훼불사건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관음종 도각 스님이 선출됐다.
종단협(회장 원행 스님)은 2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1년 제1차 이사회 및 제57차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종단협은 “지난해 국회 차별금지법 수정법안 논란을 비롯한 남양주 수진사 기독교인 방화사건 등 종교편향 및 훼불사건이 갈수록 심화돼 체계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단협은 사건의 경중을 기준으로 1단계 단편적·경증 사안, 2단계 훼불사건 및 조직적 문제 발생 사안, 3단계 중대 편향 및 훼불사건 발생으로 분류했으며 사무처 논의, 회장단 연대, 이사회 안건 상정 및 소집 등으로 단계별 논의 구조를 확정했다.
종단협은 또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를 양산 통도사와 부산 지역에서 10월 중 ‘세계일화’를 주제로 개최한다. 참석인원은 각국 100명 내외이며 학술강연회와 평화기원법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전 사무총장 지민 스님의 후임 선출을 위한 사무총장 투표도 진행됐다. 총투표수 38표 중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이 최다득표 21표를 획득해 선출됐다. 도각 스님은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와 바위도 뚫는 용기로 바다로 나아가는 물처럼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회원 종단 스님들과의 화합, 소통으로 임기 3년 동안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진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거암 스님의 이사 취임과 관련해서는 법화종 종정으로 추대된 도선 스님이 종단협 사무처에 이사 임명 보류 공문을 보냈으나 종단협은 종단 내부 분규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에 입각, 이사 취임을 승인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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