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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 증장시켜 줄 티베트 기도문 22편

  • 불서
  • 입력 2021.02.22 14:33
  • 호수 1574
  • 댓글 0

‘티베트 사람들의 보리심 기도문’ / 청전 스님 편역 / 불광출판사

‘티베트 사람들의 보리심 기도문’

“오늘 잠에서 깨어나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나는 귀하고 얻기 어려운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나를 영적으로 발달시키고 남들에게 나의 마음을 열고 모든 중생을 위해서 해탈을 이루겠습니다. 나는 남들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질 것이며, 오늘 화를 내거나 남들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힘께 남을 돕겠습니다.”

198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후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자로서 남겠습니다”라는 짧은 기도문으로 연설을 마친 달라이라마의 ‘아침 발원문’이다. 그 달라이라마 곁에서 30여 년 수행해온 청전 스님이 탁하고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맑고 밝은 법을 바탕으로 희망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티베트의 많은 기도문 중 보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숭고한 글과 게송들을 엮어 기도문집으로 엮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촛불 한 자루면 거뜬히 길을 나아갈 수 있듯이, 아무리 험한 가시밭길일지라도 가죽신 하나 잘 챙겨 신으면 거침없이 대지를 딛고 걸어갈 수 있듯이 우리는 이 험한 세상을 보리심 하나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청전 스님이 우리말로 옮겨 엮은 이 책 ‘티베트 사람들의 보리심 기도문’은 참 보리심을 일으키고 그에 맞는 실천행을 이끌 수 있는 부처님 말씀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불자들이 일상에서 기도하고, 보리심을 증장시킬 수 있는 깊은 가르침이 담겨 있다.
 

티베트 사람들은 보리심을 증장시키기 위한 기도와 수행이 일상이다. 티베트 라사의 조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책에는 달라이라마가 매일 아침 읽는 ‘수심팔훈’ 속 기도문을 비롯해 ‘입보리행론’ 2장과 3장, ‘사억념도정가’ ‘자애경’ ‘람림 기도문’ 등 지금도 티베트 사람들이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이 실렸다. 그리고 이 기도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보리심’이다. 

보리심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입보리행론’을 쓴 샨티데바는 이 보리심을 원(願)보리심과 행(行)보리심으로 구별했다.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깨달음을 얻고자 발원해야 하기에 원보리심, 즉 발보리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천에 무게를 둔 행보리심은 일체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티베트에서는 발보리심을 통해 가야할 곳을 보고, 행보리심을 통해 그곳에 이르는 길을 걸으라고 한다. 책 속엔 바로 그 보리심을 발현하는 지혜의 가르침이 가득하다. 

티베트 사람들이 가장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에서 “보리심은 자비심이나 이타심 그리고 착한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새기는 것은 물론,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향한 행보리심의 힘도 키워갈 수 있다. 1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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