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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3월 크리스마스트리’논란에 유감 표명

  • 교계
  • 입력 2021.04.02 17:09
  • 호수 1580
  • 댓글 1

4월2일 부산불교연합회에 공문 발송
“오해 생긴 점 유감…신중 기할 것”
해운대구청장이 직접 사과 표명할 듯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에 3월말까지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을 설치해 지역 불교계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은 해운대구청이 부산불교연합회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다 특정교회의 홍보문구가 들어갔음에도 “특정종교를 홍보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번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은 불교계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직접 부산불교연합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해운대구는 ‘3월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논란과 관련해 4월2일 부산불교연합회에 대한 회신공문을 보내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앞서 부산불교연합회는 3월29일 해운대구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님에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이유” “트리에 특정교회를 안내하는 광고문구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는 “당초 해운대구는 ‘희망의 빛 이야기를 2020년 11월28일부터 2021년 2월14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잠정 연기한 바 있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2월15일부터 3월28일까지 연기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운대 빛축제는 2014년부터 겨울철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됐으며, 이듬해부터 축제의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관내 교회에서 대형 트리를 설치하게 됐다”며 “그간 트리 설치비용은 해운대구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교회에서 직접 부담해왔다”고 해명했다.

해운대구는 트리에 교회 홍보문구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통상 축제에 기업이 동참해 협찬한 경우 기업 로고를 협찬사로 표시했다”며 “트리 설치에 동참한 교회도 동일한 의미로 표시한 것이지 특정종교를 홍보할 목적이 아님을 이해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어 “빛축제를 운영하면서 많은 오해가 생긴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해운대 빛축제 운영 시에는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으며, 특정교회 문구 삽입 등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운대구의 유감표명에 대해 부산불교연합회는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운대구의 재발방지 및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지 여부에 대해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후 해운대구청장의 사과 방문 때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80호 / 2021년 4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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