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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대중, 불교중흥 원력으로 가야산 올랐다

  • 교계
  • 입력 2021.04.08 12:33
  • 수정 2021.04.28 13:15
  • 호수 1581
  • 댓글 2

4월7일 상월결사 수미산원정대,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
소리길입구~해인사까지 8km 걸으며 "불국토 초석" 염원

상월결사 수미산 원정대는 4월7일 ‘2021 봄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를 봉행했다. 사진은 입재식 모습.
상월결사 수미산 원정대는 4월7일 ‘2021 봄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를 봉행했다. 사진은 입재식 모습.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며 발족한 상월결사 수미산원정대의 올해 첫 발걸음이 합천 가야산을 넘어 법보종찰 해인사로 이어졌다.

상월결사 수미산원정대(회주 자승 스님)와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4월7일 ‘2021 봄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를 봉행했다. 이날 자비순례에 동참한 400여명의 사부대중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일심으로 국난극복을 발원하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발열체크를 비롯한 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동참자 간 거리두기 등이 엄수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이를 위해 방역복을 보시하기도 했다.

자비순례는 대장경 테마파크 대형주차장에서 간단한 입재식으로 시작됐다. 입재식에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초심호계원장 호성,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세영, 총도감 호산, 지객 원명(조계사 부주지) 스님 등이 동참했다. 해인총림에서 특별히 방장 원각 스님과 주지 현응 스님, 총무국장 진각 스님이 이 자리에 함께 했으며, 고운사 주지 등운, 백양사 주지 무공, 화엄사 주지 덕문, 대흥사 주지 법상,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들도 동참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인 도림, 보림, 제민, 대진, 재안, 지우, 일화, 향림, 설암, 진명, 만당, 도심, 환풍, 효림, 탄원, 법원(직할교구), 법원(대흥사), 철우, 인오, 심우, 진각, 혜일, 제정, 도현, 원돈, 경암 스님 등 30여명도 함께했다. 또 동국대 이사장 성우, 윤성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정충래 동국대 이사 등 동국대 대중과 주윤식 중앙신도회 회장, 최양희 거제시의회 의원 등이 자리했다. 입재식은 죽비전달, 인사말, 발원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게 죽비를 전달하고 현응 스님은 죽비 삼성으로 화답했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게 죽비를 전달하고 현응 스님은 죽비 삼성으로 화답했다.

회주 자승 스님은 죽비에 가야산 해인사를 넘어 한국불교 중흥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께 전달했다. 현응 스님도 죽비 삼성으로 화답했다.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순례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순례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대신해 순례인사를 전한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해인사 자비순례를 위해 준비에 힘써주신 가야총림 방장 원각 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해인사 주요 소임자 스님들 및 대중스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상월선원 자비순례단은 한국불교의 발전은 물론 종단 구성원들과 불자들의 신심고취와 포교 활성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순례단이 흔들림 없이 오늘날 이 자리에까지 이어져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자승 스님의 의지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며 “자비순례가 등불처럼 번져 사부대중은 물론 전 국민에 오롯이 전해져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불국토를 이룩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환영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환영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도 환영사에서 “오늘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법회 동참인연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봄의 가야산, 희망의 해인사 자비순례에 동참한 모든 분들은 화엄의 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가야산은 깨달음의 산, 해인사는 부처님 가르침이 봉안된 법보종찰로 오늘 상월선원 수미산원정대가 이끌어가는 자비순례의 길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염염보리심, 염염자비심이 피어날 것”이라며 “동참자들의 보살행이 성취되길 기원하며 오늘의 자비순례공덕이 널리 회향돼 코로나19가 조속히 소멸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동참한 참석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동참한 참석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다. 사부대중은 발원문에서 “사회의 평온과 화합을 환하게 밝히겠다는 사부대중의 서원이 더없이 선명하기에 불은(佛恩)으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오늘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의 길을 힘차게 걷고자 한다”며 “국민들이 편안하여 화합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여 이웃과 함께 화목하며, 한국불교의 미래가 환하게 밝아지도록 일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순례는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2시까지 총 8km를 걷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순례단은 108염주를 손에 쥐고 가사를 착용한 채 홍류동 계곡의 맑은 물을 벗삼아 가야산 소리길을 걸었다. 사부대중은 묵언과 함께 걸음걸음에 불교중흥의 의지를 담아 꿋꿋이 나아갔다.

자비순례단은 걸음걸음에 불교중흥의 의미를 담았다.
자비순례단은 걸음걸음에 불교중흥의 의미를 담았다.
해인사 입구로 들어오는 순례단의 모습. 활짝 핀 벚꽃은 순례단을 환영하는 듯하다.
해인사 입구로 들어오는 순례단의 모습. 활짝 핀 벚꽃은 순례단을 환영하는 듯하다.
약 8km의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온 사부대중은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경내에 그려진 해인도를 따라 도량을 도는 팔만대장경 정대요잡 의식을 봉행했다.
약 8km의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온 사부대중은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경내에 그려진 해인도를 따라 도량을 도는 팔만대장경 정대요잡 의식을 봉행했다.

오전 11시30분 홍류동 일대에서 간단한 점심 공양을 가진 순례단은 소리길 입구에서부터 무릉교, 칠선대, 홍류동, 음풍뢰 등 소리길을 종주했고 오후 1시20분 일주문을 지나 해인사 경내에 도착했다. 약8km의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온 사부대중은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경내에 그려진 해인도를 따라 도량을 도는 팔만대장경 정대요잡(頂擡繞匝) 의식을 봉행했다. 이어 경내 법보전으로 이동해 정토구현을 발원한 이들은 오후 2시30분 회향식을 가졌다. 회향식은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예불, 기념품 전달, 기념사진 촬영 등 간략하게 진행됐다.

해인사 경내에서 회향하는 순례단.
해인사 경내에서 회향하는 순례단.

한편 이날 봉행된 본말사 상월선원 걷기순례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고창 선운사에 이어 두 번째다.

해인사=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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