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사가 11월 3일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늪지에서 자생하고 있던 '가시연'을 경내 수조로 옮겨 심을 수 있었던 것은 초지리 늪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불자 홍기성 씨가 '늪지에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매립할 예정이어서 '가시연'이 사나흘 후면 자칫 땅 속에 묻힐 수도 있다'며 알려 왔기 때문이다. 홍 씨의 제보를 받은 성원 스님은 현장을 답사한 후 연 잎의 크기가 1m 이상의 대형 '가시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가시연의 뿌리를 채취하는 등 이식 작업에 들어갔다. 스님은 '가시연을 겨울에 옮겨 심을 경우 추위로 인해 동사할 수 있다'는 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유물전시관 내 수조로 이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성원 스님은 '올 초 초지리 늪에서 '가시연'이 자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불연이 닿아 선원사로 이식하게 돼 기쁘다'면서 선원사를 '가시연 자생지'로 가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안전하게 '가시연'의 뿌리를 이식한 강화 선원사는 이 연의 뿌리를 실내에서 보관하다 내년 4월 선원사 대웅전 앞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는 연 밭으로 다시 이식한다. 선원사는 내년 한 해 동안 '가시연' 이외에도 홍연과 백연이 서식하는 6000여 평의 연 단지를 사찰 앞 논과 밭에 조성한다.
남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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