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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어 ‘지역별 어린이법회 현황 조사’ 분석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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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법회 운영사찰 215개, 7609명 참가

서울-부산-경상도 50% 이상…지역편차 보여

올해 예산 13.4% 감축된 4200만원에 불과


불자어린이가 1만명에도 못 미치는 7609명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불교어린지도자연합회(회장 정여 스님)가 98∼2001년까지 시행한 8차례의 연수에 참가한 전국 300개 조계종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법회 운영 사찰이 215개, 지도자가 780명, 법회 참석 어린이는 겨우 7609명에 불과했다.

대불어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본지 636호 ‘어린이불자 찬밥 신세’제하의 보도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불교계의 어린이포교 외면 실태가 극에 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종단차원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불어의 어린이법회 현황 조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사찰 30개·지도자 114명·어린이 1375명, 부산 사찰 37개·지도자 118명·어린이 1037명, 대구 사찰 8개·지도자 27명·어린이 290명, 인천 사찰 4개·지도자 14명·어린이 250명, 광주 사찰 7개·지도자 26명·어린이 190명, 대전 사찰 9개·지도자 30명·어린이 295명, 울산 사찰 9개·지도자 52명·어린이 330명, 강원 사찰 6개·지도자 25명·어린이 162명, 경기 사찰 16개·지도자 44명·어린이 655명, 경남북 사찰 57개·지도자 226명·어린이 1838명, 전남북 사찰 11개·지도자 27명·어린이 415명, 충남북 사찰 16개·지도자 49명·어린이 472명, 제주 사찰 5개·지도자 28명·어린이 300명 등이다.

대불어 조사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부산·경남북 4개 지역이 124개 사찰에서 지도자 45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어린이불자 4250명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4개 지역의 어린이법회 운영 현황이 전체의(사찰 57.6%, 지도자 58.7%, 어린이 55.8%)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지역편차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불어 이수안 사무국장은 “여름·겨울불교학교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사찰을 제외한 조계종의 정규 어린이법회 운영은 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종단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어린이포교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 뿐 아니라 일선 어린이법회 지도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종단 차원의 종합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어린이법회는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포교 전반을 이끌어야 할 조계종이 특별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일선 지도교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포교원 어린이분야 예산이 지난해 대비 13.4% 감축된 4200만원에 불과한 것은 조계종이 어린이포교 현실을 외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포교원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현황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대책 마련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포교원 입장을 밝혔다.

포교원이 어린이포교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선 관계자들은 어린이포교 예산 확대, 25개 교구본사가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스님들의 인식전환’을 어린이법회 침체현상 탈피의 첫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사찰에 득 될 것이 없는데 왜 하나”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현실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불어는 6개월 단위로 현황조사를 시행해 어린이법회 운영 변동 추이를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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