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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합창제 기독교 중심 운영 ‘물의’

부산 세계합창올림픽 ‘불교합창단 참가 자격 미달’ 통보

‘1490년 이전 성가곡’ 등 조건…불교계 해결안 다각 모색

2002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2차 세계합창올림픽 프로그램과 참가자격 기준이 기독교 음악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불교 합창단은 참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창을 통해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취지로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합창올림픽이 내년에는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부산지역 35개 사찰 연합 합창단이 종교음악 파트로 참가신청을 했지만 자격 조건에 맞지 않아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합창올림픽은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합창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귄터치Guenter Titsch)가 2000년부터 시작한 국제대회로 어린이, 청소년, 혼성청년, 남성, 여성, 종교, 보컬재즈, 민속음악 등 25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 중에서 부산 불교합창단은 종교음악 파트에 참가하려 했으나 자격조건 자체가 기독교 음악 중심으로 돼 있어 ‘참가 자격 미달’ 판정을 받게된 것이다.

세계합창올림픽 참가 곡 기준은 ①1490년 이전에 출생한 작곡가의 성가1곡 ②1490∼1570년 사이에 출생한 작곡가의 성가 1곡 ③1808년 이후에 출생한 작곡가의 성가 1곡 등으로 기독교 교회음악 중심으로 설정돼 있다.

세계합창올림픽 한국 조직위원회(위원장 유병무)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한국의 불교합창단도 종교음악으로 참가할 수 있지만 자격 조건을 충족할 때 가능하다”며 사실상 불교합창단의 ‘참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종교음악 파트 자격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으면 ‘여성합창’쪽으로의 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 불교합창단의 대회 참가를 추진중인 부산불교연합합창단 총무 정옥숙(법명 무설경) 씨는 “기독교 중심의 자격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교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국제 무대를 포기할 수 없다”며 “불교합창단이 합창올림픽 종교음악 파트에 정식으로 출전할 수 없더라도 불교음악이 대회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불교음악을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합창올림픽 참가신청은 11월 30일로 1차 접수가 마감됐으며 1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5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접수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받는다. 02)2068-8000



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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