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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토론토 나란다불교대학을 가다

  • 해외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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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의식-수행 지도…캐나다 불교 구심점


수업을 마친 학생 몇 명이지도교수와 자리를 함께 했다.

캐나다 통신원인 매튜 브라운 씨가 캐나다의 첫 범종파 불교교육기관인 나란다 불교대학(Nalanda College of Buddhist Studies)을 탐방 취재했다. 이곳은 다른 서구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교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교육 및 전법도량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편집자)



캐나다 토론토 나란다불교대학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도의 나란다대학(400∼1199)이 인도 불교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곳 또한 캐나다 불교를 일으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99년 설립됐다.

나란다대학의 학장이며 토론토 대학 종교학과 교수인 수완다 수구나시리(Suwanda H.J. Sugunasiri) 교수가 주축이 되어 ‘발전된 인간공동체를 세우자’라는 기치고 범종파적 학문 기관으로 나란다 불교대학을 세웠다. 따라서 이 대학은 토론토에 있는 많은 일반 사찰들과는 달리 어떤 불교사상이나 학파에 대한 편견을 나타내지 않으며, 새로운 불자들을 늘려가거나 불법을 전파하는 것에 치우치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범불교적인 통합 교육 지향

그리고 무엇보다 이 대학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비롯해 불교의 전파와 문화적 적응의 여정을 통해 나타나는 교리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학문적 과정만이 아니라 불교 윤리 등 기본적인 교리교육은 물론이고 필수적인 수행과정으로 위파사나, 선과 티베트 수행법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는 점도 다른 곳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점이다.



선-위파사나 등 수행 지도

현재 이 대학에는 각각의 분야에서 학문적 자격을 갖춘 전문학자들이 배치돼 있으며, 학생들 대부분은 저녁시간과 주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아시아와 서양 불교역사, 불교윤리, 불교의례의식, 경전공부, 팔리어 기초과정, 카운슬링과 참선과정 등이 있다. 여기에 불교식 전원생활치료라는 학위수여과정도 마련돼 있다. 또 비영어권 스님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 영문 불교자료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불교와 생명공학’과 같은 분야에 대한 괄목할만한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학은 이미 캐나다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정식학위수여대학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 나란다대학을 설립을 주도한 수구나시리 교수는 이 대학 설립 이전에도 수년 동안 토론토에 있는 불교 공동체들에 교육적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끼쳐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1980년대 토론토 불교연합(The Buddhist Federation of Toronto)의 설립 조정자 역할을 비롯해 캐나다 정부의 ‘다종교’위원회 조언자로, 토론토 내에서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종교간의 화합에도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계율 지키는 삶’도 함께 교육

그는 극도의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서구에서 최근 일고 있는 불교열풍이 계율을 비롯한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면과 결부되지 않는다면 온전한 불교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결국 선(禪)이나 명상 등도 개인주의적인 산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나란다불교대학은 수준 높은 이론만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수행과 불교적 윤리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의식과 예불 등도 함께 교육시키고 있다. 수구나시리 교수는 “젊은 사람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 곳이 그 옛날 인도의 나란다대학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매튜 브라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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