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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특집 4 - 인천 용화사, 보살-시민선방 400명 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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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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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안했지만 발보리심은 마찬가지”

지난 11월 29일 동안거 결제일. 가는 비가 오는 추운 초겨울 날씨에도 인천 주안 용화사 법보선원은 전국 각지에서 온 스님과 불자들로 가득했다. 용화선원, 수원 용주사 중앙선원, 전주 위봉사 선원에서 온 비구??비구니스님들과 용화사 보살선방, 시민선방 입방자 등 600여명이 좌정했다.

용화선원에는 스님들이 정진하는 법보선원 외에도 보살선원과 시민선원이 개설돼 있다. 재가자 안거를 처음 시행한 보살선원은 재가 여성불자로 구성되며, 스님들이 정진하는 안거시기와 청규가 동일하다. 뿐만아니라 동안거와 하안거 외에 봄??가을 산철기간에도 한 달 보름씩 정진이 계속된다. 시민선방은 거사들과 일반불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출퇴근이 가능하다.

용화선원의 보살선방과 시민선방에 동안거방부를 들인 재가 입방자들은 무려 400여명. 이중에는 노보살들도 적지않다. 올해 일흔 일곱이라는 이보문당 보살은 벌써 여러 해 입방경험이 있다. “나이는 들었지만 자성을 깨치는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많은 불자들이 입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도심속에서 산중사찰과 같은 선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살선방은 절에서 숙식을 하며, 참선정진시간도 스님들과 똑같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하나는 전강선사와 송담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정진시간이 있다는 것. 만공선사의 법맥을 이은 전강선사의 육성법문을 참선시간에 듣는 것은 용화선원만의 독특한 정진방법이다. 또 선원장 송담스님의 자상하고 군더더기 없는 화두법문도 듣는다. 법문속에서 올바른 선공부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이런 참선법문을 가능하게 하는 건 용화선원의 미니방송국이다. 작지만 훌륭한 녹음설비를 갖추고 있어 그동안 차곡차곡 녹음테이프를 제작, 매일 새벽마다 선원은 물론 도량내에 전강선사의 법문을 방송한다.

보살선방에서 3개월 안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박연진(32)씨는 “보살선방의 3개월은 제 인생에 가장 의미있었던 기간이었다”며 “내재돼 있는 삼독심을 발견하고, 그걸 하나씩 지워가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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