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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기념관 건립기금 쾌척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나눔의 집 김복동 할머니

“일본은 아직도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숨기려고듭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이 하나, 둘 죽어갈 때 가슴이 아픕니다. 역사적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들이기 때문이지요. 하루빨리 기념관이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금을 기탁했습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복동(71) 할머니가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위안부기념관(가칭) 건립기금 1천만원을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매월 지급하는 50만원을 모아 성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나눔의 집 원장 혜진 스님이 기념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후손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금을 기탁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39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대만, 홍콩, 말레이지아 등에서 생활하다 1947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부산 다대포에서 조그마한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혜진 스님의 도움으로 96년 10월 나눔의 집에 입주했다.

“첫 번째 소원은 일본이 세계의 모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소원을 묻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답할 것입니다.”

김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할때”라면서 “기념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을 상기시켜주는 ‘역사교육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할머니는 92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이었음을 밝히고 95년 제네바 회의에서 일본군들의 만행을 증언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서울 현대중앙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수요 집회에도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면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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