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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는 어떻게 천년을 버틸까?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과학이 있는 우리문화유산』 이종호 지음


알 수 없는 신비한 영역으로만 남겨져 있던 풍수지리가 이집트의 미라가 묻힌 땅의 성질과 비슷하다는데 어떻게 비슷한 것일까?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이 인간의 착시 현상을 고려해 기둥의 간격을 다르게 배치했다는 것은 알아도, 선왕께 제사를 지내는 우리의 종묘가 착시현상을 고려해 건축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종호씨의 과학이 있는 우리문화유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있는 문화를 중심으로 그 속에 깃든 선조들의 과학성을 탐구해 낸 책이다. 과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풍부한 소재와 근거를 들어 우리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한지가 천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나를 직접 실험 결과를 통해 입증해 보인 점이나 족보를 유럽의 가계보와 연결시켜 한국의 족보가 갖고 있는 장점까지도 파헤치는 저자의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는 “우리들 곁에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지나치던 것들이라도 그것들이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음미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동서양의 문화를 바라보는 열린 시각과 균형 잡힌 감각을 제공하고 있어 책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과학자이며 건축학자인 이종호씨는 현대과학으로 다시 보는 한국의 유산 2, 피라미드의 과학, 세계 최고의 우리문화 유산 등의 저서를 낸바 있다. (컬처라인,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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