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시대 조선불교 현황 점검 세미나

기자명 남배현
일제시대의 조선불교에 대해 재조명해보는 세미나가 5월 25일 동국대 학림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조계종 교육원 부설 불학연구소(소장 밀운 스님)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선우도량 이경순 간사는 `근대불교 유학생의 동향'이란 주제 발표를통해 “4백여명에 가까운 조선 불교 유학생들이 은사 스님이나 소속 사찰의지원을 받아 일본의 각 대학에서 공부를 했지만 조선불교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학생들은 귀국후 승단의 대처화를 촉진시켰을뿐만 아니라 친일적인 성향이 짙어 일제의 정책에 적극 동조, 한국불교의 정통성 수호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사연구소 김광식 책임연구원은 “1930년대 강원제도의 개정안에는 강원 입학의 자격과 퇴학, 시험 및 졸업 등 세부 규칙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개정 위원들 중 대부분이 일본 유학을 경험한 인물들이었기때문에 개정안은 신학문(新學問)이나 일본 불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국강원 학인들의 강원제도 개선 요구와 종단의개선 의지에 따라 1933년 3월 제정된 개정안은 당시 종헌 실행을 둘러싼 갈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서대 김순석 교수와 동국대 교육학과 정혜정 강사는 `일제의 종교정책'과 `일제하 승가교육의 근대화'란 각각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일제의 조선불교 대처화 정책으로 인해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교계의 비구·대처분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 영향이 현재의 불교계 곳곳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밀운 스님은 “이번 세미나는 일제시대의 조선불교 현황을 점검, 현재의강원제도의 문제점과 비교 분석할 수 있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