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네 손길 스친 고아한 멋!
전 철도방송·레일로드 객원기자 손영학씨(경북대 대학원 인류학 전공)가 우리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민속공예품과 생활용품들, 그리고 오늘날 그 맥을 이어가며 이를 재현해내고 있는 장인들의 솜씨를 모아 소개한 한국인의 솜씨를 펴냈다.
저자는 옛 선비들의 멋이 배어 있는 사랑방과 목가구, 혼례 때 썼던 목기러기, 시골 구석 처마에 걸려 있는 멍석, 여인네들의 섬세한 손길이 스쳐간 매듭 등 우리 생활에서 너무 흔해 무심코 지나쳐버리곤 하는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며 새생명을 불어넣었다. 저자는 선조들의 손길로 빚어진 유물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그 유물을 만든 장인은 어떤 심성을 갖고 있었는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가마를 소개하며 그 가마를 타고 시집갔을 새색시의 마음까지도 담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자는 이외에도 고아한 멋이 담긴 먹과 벼루, 전각, 거문고, 찻사발을 비롯해 이불과 베게, 연등, 병풍, 소반, 화로, 칠기 등 다양한 소재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인의 솜씨에 대해 저자는 “우리네 삶 속에서 부담스럽지도 간지럽지도 않으면서 자연에 가깝게 활용 해서 쓸 수 있는 것, 쓸수록 새록새록 정이 드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사진작가들이 직접 동행해 촬영한 사진작품과 도면 등 200여종의 도판을 수록했다.
(다할미디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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