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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명호엔 불자의 이상향 깃들어

기자명 안문옥

여래 십호의 뜻

지혜 - 자비 찬탄한 최고의 존칭들
중생을 보듬는 부처님의 마음 표현


부처님에 대한 존칭은 각 경전에서 열거된 것 만해도 수 십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열 가지의 명호를 ‘여래십호(如來十號)’라고 하는데 이 열 가지 명호는 부처님께서 갖추신 능력과 덕망, 공덕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열 가지 이름을 말한다.

부처님을 뜻하는 열 가지 명호는 각각의 어떤 의미와 뜻을 담고 있는지 알아보자.
여래십호에는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編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 (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마지막으로 불세존(佛世尊)이 있다.

첫 번째로 여래(如來)는 진리로부터 오신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여실(如實)한 진리를 따라서 이 세상에 오셔서 진리를 보여주시는 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대승경전에서는 여러 부처의 이름을 말함에 있어 대부분 ‘○○여래’ 라고 설명해 ‘불(佛)’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호칭이다.

두 번째 응공(應供)은 ‘타인의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과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 분’이라는 뜻이다. 응공은 부처님 당시 최고의 수행자에게 주어진 호칭이기도 해 ‘아라한’이라고도 했다. 이 호칭을 받은 부처님 제자를 모신 법당을 응진전, 나한전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정변지(正偏知)는 ‘일체 현상에 대한 모습을 막힘없이 두루 아는 분’ 이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바르게 깨달은 분이란 의미이다. 정변지는 등정각, 정등각, 정변각이라고도 한다.

네 번째 명행족(明行足)은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밝게 꿰뚫어 안다는 명(明), 모든 생활이 바르다는 행(行)으로 두 가지가 고루 갖추어져 있다는 뜻의 족(足)으로 ‘모든 이치에 밝고 이치에 따라 실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선서(善逝)는 호거 또는 묘왕이라고 하는데 ‘무량한 지혜와 진리를 깨닫고 열반의 세계로 가신 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여섯 번째의 세간해(世間解)는 ‘세상을 잘 아는 분’이라는 뜻으로 지세간이라고도 한다. 일곱 번째의 더없이 높은 분이라는 뜻의 무상사(無上士)는 범어 ‘anuttara’의 번역으로 부처님은 일체 중생 가운데서 가장 높아 위가 없는 대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조어장부(調御丈夫)는 부드러운 말, 간절한 말, 칭찬하는 말, 혹은 꾸짖음, 침묵 등의 여러 가지 말을 써서 중생들을 잘 통제·제도하여 ‘올바른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홉 번째의 천인사(天人師)는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불세존(佛世尊)의 뜻은 ‘윤회하는 모든 생명체에 확실하고도 귀중한 목표를 제시해 주신 분’이라는 뜻으로 ‘깨달은 어른’, ‘높은 스승’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능인선원의 탄경 스님은 “중생이 원하는 이상향의 모습을 부처님에게서 찾으려다 보니 이렇게 많은 명호가 생겨나게 된 것”이라며 “부처님의 명호는 부처님이 중생을 위하는 마음들을 나타낸 것인 동시에 부처님께 바라는 마음과 부처님이 중생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명호로 나타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여래십호

여래(如來) : 진리로부터 오신 열반(涅槃)에 다다른 분
응공(應供) : 공양과 존경을 받을 만한 분
정변지(正編知) : 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분
명행족(明行足) : 지혜와 실천을 겸비한 분
선서(善逝) : 깨달음의 세계로 가신 분
세간해(世間解) : 세상을 잘 아는 분
무상사(無上士) : 더없이 높은 분
조어장부(調御丈夫) : 조어(調御)하는 데 있어 훌륭한 능력을 가지신 분
천인사(天人師) :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 되시는 분
불세존(佛世尊) : 깨달은 어른·높은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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