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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a Baby 엠씨 스나이퍼

"불교 인연법으로 힙합도 만났어요"

"본인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불교신자"

현란한 랩실력을 자랑하며 4만여명의 팬클럽 회원으로부터 힙합의 선두주자로 불리워지는 힙합가수 엠씨 스나이퍼(MC Sniper 24 본명 김정유)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부처님의 진리/스스로 자아실현을 했던 그가 진짜 성인.../끊임없이 거듭되는 탄생과 환생/ 그속에서 깨닫게 됐지 재생된 인생/자신을 버리지 않고서는 절대 깨우칠 수 없는 보리수 다르마의 들리지 않는 마음..."

'육도윤회'에서 엠씨 스나이퍼는 불교사상이 짙게 배어있는 가사를 힙합음악으로 만들어 열창한다. 뿐만 아니라 '힙합에 이 한몸 바치리'에선 강렬한 비트의 목탁과 염불소리를 삽입해 넣기도 했다. 엠씨 스나이퍼는 96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5월 첫 앨범 'So Sniper'를 발표하기까지 꾸준한 자기연마로 언더뮤지션 사이에서 최고 랩퍼로 인정받고 있다.

요즘에는 KMTV, 벅스뮤직 등 케이블과 인터넷 음악방송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첫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작사 작곡한 엠씨 스나이퍼는 타이틀곡으로 기존의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힙합으로 리메이크해 음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당시 시대의 고통이 되풀이 되는지 되짚어 보고 싶었죠. 한마디로 그때의 절실함이 지금 이 시대에 얼마만큼 변화를 주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원래 이 곡의 작업시기는 2년 전으로 한참 대우사태 후유증과 정리해고 등 제2의 IMF여파로 나라가 휘청거릴 때였다. 엠씨 스나이퍼는 "힙합을 들으며 살아가는 현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우리 부모님들의 희생과 나라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엠씨 스나이퍼는 "성철 스님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적멸보궁 사자산 법흥사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엠씨 스나이퍼가 이처럼 불교와 가까워진 데에는 3000배를 할 만큼 신심 깊은 어머니(43. 박정순)의 영향이 크다. 부모님을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시는 부처님 같은 분들'이라고 말하는 엠씨 스나이퍼는 "부모님이 저를 데리고 거의 매일같이 절에 참배를 하고 어떤 때엔 반강제로 참선을 시켰다"고 말했다. 엠씨 스나이퍼는 스님이 되고자 절에 들어가 잠시 머리를 깎기도(?)했다. 비록 고등학교 때까지였지만 불교가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음악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꼭 부처님의 나라인 인도를 방문하고 싶고 갠지즈강가의 정경을 보며 무상의 실상을 경험하고 음악적 영감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엠씨 스나이퍼는 팬들에게 'Buddha Baby'라는 사인을 해준다. 부처님의 진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되자는 뜻이 담겨 있다. '힙합은 삶'이라고 말하는 엠씨 스나이퍼가 첫 앨범 발표 후 공연(9월 14∼15일 4시, 7시 대학로 S.H클럽)을 갖는다.

엠씨 스나이퍼는 "불교의 인연법으로 힙합도 만난 것 같다"며 "불교적 시각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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