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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와 여가시간

기자명 정인화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여가시간보다는 하루의 일과를 짜임새 있게 활용하시는 분들이다. 이러한 자원봉사자와 봉사할 대상을 정함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보내시는 사회복지시설에 계신 노인분들을 택하여 봉사하게 되었다.

즉 의료봉사다. 대체요법(수지침요법)으로 봉사를 하고자 봉사단체 모임을 만들어 봉사하고 있다. 이는 참여하는 봉사요원의 지식과 많은 임상적 경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인들은 대부분 만성적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해 본 경험이 많은 분들이므로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신체고통도 고통이려니와 한편으로는 외로움의 고통이다. 그런 관계로 신체적 고통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이 양면의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사와 환자간의 경어가 반감되어 행하여 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볼까 생각 끝에 나는 봉사요원들에게 봉사자의 입장을 떠나 봉사하는 시간만이라도 그 분들의 아들 딸의 입장에서 대하여 드릴 것을 당부하고 당부한다.

마음이 즐거워지면 고통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분위기에서 봉사를 하다보면 힘든 것도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마칠 수 있다. 그들의 마음 속에 병들어 있는 과거사는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더욱 외로움에 젖어 있다. 그러한 관계를 우리 봉사요원들은 이해하면서 묵묵히 참여한다. 요즈음은 복지시설에서 행하는 봉사는 일시중단하고 사무실에서 매주 2회에 걸쳐 다수인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려운 사정이 해결되면 다시 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갈 것이다. 또 대체요법은 일시적보다는 지속적 봉사가 되어야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대다수 직장생활하시다 퇴임한 분들이다. 남은 인생에서 힘이 닿는데까지 남을 위하여 봉사하시겠다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다. 그분들이라고 여가시간을 자기건강을 위하여 활용할 계획이 없겠는가만 그러나 열심히 참여해주는데 대하여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본 마음에서 내키지 않는 봉사는 봉사라할 수 없다. 오늘도 전국각지에서 자원봉사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것이 진정한 부처님 말씀인 자리이타심이며 보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인화/고려수지침회 춘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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