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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제공덕회’

기자명 김형섭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봉사모임서 세계적 불교단체로 성장

‘대만불교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단연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를 꼽을 수 있다.

1966년 증엄 스님을 중심으로 모인 35명의 출·제가자들은 ‘불교극난자제공덕회’를 출범시키고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오랜 식민통치하에 경제적 빈곤상태에서 막 벗어나 공업사회로 탈바꿈을 시작한 시기와 맛 물린 자제공덕회의 출범은 예상외로 대만불자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사진설명>자제공덕회의 대만봉사 장면.

또 자제공덕회의 성장은 대만불교의 중심 역할을 하던 중국불교를 약화시키고 새로운 대만불교가 일어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자제공덕회는 출범 3년 만에 법회를 통한 신도교육을 실시하게 이른다.

또 72년에는 ‘자제부설 빈민진료소’를 개소, 무료순회의료서비스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의료봉사를 실시하게 되고 86년 ‘불교자제종합병원’ 낙성과 함께 ‘자제간호전문학교’, ‘자제의학원’ 등을 개설하면서 의사 및 전문 의료 인력을 배출하면서 대만 의료사회복지사업을 이끌어 나갔다. 또 93년에는 연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해 골수기증단체를 설립했다. 현재 골수기증을 서약한 회원들만 약 18만 명에 이르고 있다.

단순한 사회봉사 모임에서 대만불교를 대표하는 거대한 불교조직으로 성장한 자제공덕회는 세계에 대만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세계 어느 나라든 재난과 빈민이 발생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재난구호활동을 펼친 자제공덕회는 99년 대만에 강타한 지진 때 조직적이고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대만불교를 대표하는 불교조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참사’ 때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 또 한번 대만불교의 힘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자제공덕회는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아프리카 등의 여러 나라에 수십 개의 분원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400만 명에 이르는 신도 및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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