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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불교 ⑧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겔룩파-카르마 카규파 최초 사단법인화

1977년 달라이라마 후원 불교센터 설립


독일의 불교 현황을 티베트 불교, 대승불교, 선(禪) 중심의 대승불교 순으로 간단히 살펴본다면, 1950년대 후반, 티베트의 불교는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의 티베트 진주로 커다란 위기와 전환의 국면을 맞았다.

서구에 알려진 티베트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신비롭고 마술적인 나라이며, 호기심과 의문에 쌓인 곳이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붉은 군대가 평화스런 티베트를 침략하고, 어린 달라이라마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하면서 티베트는 더 이상 신비가 아닌 현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박해받는 티베트인. 이들에 대한 서유럽 국가들의 관심은 고조됐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티베트 피난민들의 망명이 허용되었다. 정치적, 양심적, 종교적, 학문적, 사상적인 박해와 억압을 받은 이들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서구인들의 인권에 대한 반성의 산물이었다.

독일에서 티베트 불교가 자리하게 된 것은 대략 1970년대 들어와서다. 먼저 겔룩파(Gelugpa)와 카르마 카규파(Karma Kagyupa)가 단체를 결성하여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였고 뒤이어 1977년 함부르크에 제 14대 달라이 라마의 후원 아래 ‘티베트센터(Tibetisches Zentrum)’가 설립되었다.

이곳은 현재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 면에서도 충실한 도서관과 티베트 불교 잡지가 발간되는 곳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리고, 마부르그(Marburg)에는 ‘바이라다투르(Vajradhatur)’가 설립되었는데, 이 곳은 티베트불교 선 센터이며 동시에 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다. 1973년도에 창립된 국제 ‘카르마종(Karma Dzong)’의 독일 지회의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다.

카르마 카규파의 수행 전통을 따르는 독일인 신자와 티베트 라마에 의해서 1981년 ‘카말라실라 연구소(Kama lashila Institut)’를 라일란드 팔쯔주의 아름다운 산악지방인 아이펠(Eifei)의 슐로스 바헨도르프에 설립하였다.

카르마 카규파는 독일의 다른 도시인 브레멘, 하이델베르그, 뮌헨, 칼스루헤에도 지회를 두고 있으며, 부퍼탈에 독일의 7개 지역조직을 총괄하는 본회가 위치하고 있다.

1981년 도르트문트에 ‘드리쿵 느가 댄 촐링센터’ 를 건립하였는데, 수년 뒤 자우어란드에 명상센터도 열게 된다. 이외에도 아야타라 연구소가 1980년, 조종-불교센터가 1985년에 설립되어 티베트 불교는 독일 전역에 골고루 확산되게 된다.

위에 소개한 티베트 불교의 각 종파 가운데 카르마 캬규파의 금강도 불교가 가장 교모가 크고 활발한데, 이는 주로 덴마크 출신의 순회 법사로서 유명한 올레 니달 라마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이해된다. 독일 전역에 80여 곳의 지부 모임이 있으며, 작게는 50여명에서 규모가 큰 지회는 500여명의 회원도 있다.

해마다 이웃한 덴마크의 니달 라마의 순회법회나 공개 강연에는 수천의 독일인들이 운집하여 유머스럽고 열정적이며 생활에 밀접한 주제와 적절한 비유를 곁들인 설법을 경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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