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기독교 수행 전통 집중 점검 두 종교 신행-이론적 체계 비교

어떤 논문 발표되나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수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불교와 기독교의 수행에 대한 전통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두 종교의 수행이 어떻게 전개돼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된다.

종범스님, ‘한국의 수행 전통’

첫 번째 발표에 나서는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은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이라는 논문을 통해 불교 수행의 개념적 의미와 수행의 전통적 방법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수행의 가치와 목적을 언급함으로써 불교 수행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님은 논문에서 “불교의 수행은 업인(業因)에 의해서 업과(業果)를 이루는 연기법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수행의 목적도 육바라밀과 십선업 등의 자리이타행을 닦음으로써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타자각(覺他自覺)의 이념을 성취하는 데 있다”고 역설한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서는 서강대 교수 김승혜 수녀는 ‘한국 그리스도인의 수행’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불교 전통에 비해 얼마 되지 않은 220년의 그리스도교 수행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 그리스도인의 수행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지를 전망한다.

김 수녀는 “불교는 통일신라기와 고려시기를 통해 한국적 수행과 그 이론을 이룩했고, 유교는 조선조 성리학을 통해 유가적 인격자들과 수행 이론을 산출했지만 한국 그리스도교는 이런 수행적 이론을 성립하지 못했다”며 “그리스도교가 한국 내에서 토착화되기 위해서는 수행의 이론적 체계를 성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승혜 수녀, ‘수행이론 정립’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동국대 교수 해주 스님의 ‘선재동자의 순례’, 일본 南山大 교수 제임스 하이직 신부의 ‘선재동자와 라몬 룰의 순례이야기’, 서강대 길희성 교수의 ‘선과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이라는 주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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