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들 장가 보내는 게 꿈”

기자명 김형섭

그룹홈 자녀 보낸 이선세·강순래 부부

“아들 가진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러하겠지만, 좋은 배필을 만나 장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0월 6일 성북 그룹홈에 자녀를 입소시킨 이종찬(24·정신지체 1급) 군의 부모 이선세(49)·강순래(44) 부부는 “장애인이 아닌 당당한 사회인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년을 살아오면서 단 하루도 아들과 떨어져 지내 본적이 없다는 이 씨 부부는 “20대 청년을 둔 여느 가정처럼 아들 군대보내는 마음”이라며 “입소 기념으로 군복과 유사한 의류까지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 1급 장애를 갖고 있는 종찬 군은 현재 우의 전문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어려서부터 사회재활에 필요한 교육이라면 무엇이든 시킨 이 씨 부부의 눈물나는 노력의 결실이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자녀를 위해 특수유치원부터 특수고등학교까지 교육을 시킨 이 씨 부부는 자녀 교육비와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이 늘어 병원비가 조금 저렴해졌지만, 초창기만 하더라도 일일 병원비가 무려 20만원을 넘었다”고 토로하는 이 씨 부부는 이제는 한 달에 생활비 10만원으로 아들을 뒷바라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씨 부부는 “1급 장애를 갖고 있지만 당당히 사회인이 될 수 있었듯이 그룹홈 생활을 통해 한층 성숙한 아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