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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첫 ‘노숙 - 매맞는 여성 쉼터’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여여선원, 70평 규모에 50명 수용 12월 초 개원

가정 폭력 등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을 위한 불교계 여성 쉼터가 부산지역에 문을 연다.

범어사 부산포교원 여여선원(선원장 정여 스님)은 부산 사직동에 ‘여성인권쉼터’를 마련하고 개원을 서두르고 있다. 총 70평 규모의 여성인권쉼터는 10여 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방사 5개와 식당,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12월초 개원을 목표로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부산지역에는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NGO단체들이 일부 있지만 긴급 보호가 필요한 여성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피난처 개념의 쉼터는 전무한 상태다.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여성인권 관계자와 여성복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성, 특히 가정폭력과 직장에서의 차별로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이 마음 놓고 쉴만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며 “기존의 여성기관들이 상담 등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인권쉼터 마련의 뜻을 세우고 1년, 2년 미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개원 취지를 설명했다.

스님은 “가정과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게 지내고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여성인권쉼터는 순수한 여성 피난처로서 도움이 필요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종교를 강요하거나 종교적인 색채를 부각시키지는 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인권쉼터 마련을 위한 준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돼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부산 국제신문 전시실에서 여성인권쉼터 마련 기금모금을 위한 선서화 및 도예전이 열리기도 했다.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보현복지도량 이사장 등으로 활발한 불교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여 스님은 “변호사협회 등과 협의해 피해 여성들의 법률적 대응 방법 등을 상담하고 새로운 직장을 알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전문적인 여성 인권 활동을 펼치는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며 불교계와 여성계 등 사회 각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051)853-5486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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