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도 운전할 권리가 있다”

기자명 해성 스님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운전면허가 우리 모두에게 필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에게는 너무도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선진국에서는 운전면허에 응시하기 전 전문가와 장애인 당사자와의 상담을 통해 운전하기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가를 먼저 체크한 다음 차량개조와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그 조건에서 운전면허시험에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행 운전면허 제도는 ‘장애인이 운전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전제 하에 시험의 기회를 제한하고 기회균등에 어긋나는 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은 수화통역사의 부족으로 이론 합격률이 무척 저조하다. 수화로 운전교습을 받을 곳도 전국에 2곳뿐이다. 또 법적으로 2종 차량까지만 취득할 수 있어 자영업자에게 무척 불편하다. 현재 전국의 운전 전문학원에서는 법개정으로 장애인용 개조차량이 준비되어 있지만 사용이 거의 안 되고 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등 편의시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신체적인 장애로 운전이 불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서 현재 조건이 장애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누려야할 권리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이 땅에서 더 이상 장애인들이 설자리를 갖지 못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광림사 연화복지원 해성 스님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