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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다문화센터, 사망한 필리핀 이주민 유가족에 인도 지원

  • 교계
  • 입력 2021.04.13 13:19
  • 호수 1581
  • 댓글 0

남편 사망 후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생활
질병으로 최근 사망…장례식 진행도 지원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도운 스님)은 지난 3월15일 구례군 산림조합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모라다노니타티나이씨의 시신을 4월 1일 시신 위탁 업체 중앙특수를 통해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필리핀 출신은 모라다노디타티나이씨는 다문화 사례관리 과정 중 사망해 유가족과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구례지역 다문화 지원단체, 필리핀 지인의 조문 등을 통해 장례식을 치뤘다. 2002년 11월 결혼 후 한국국적을 취득한 모라다노니타티나이씨는 남편사망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중 2019년 자궁-난소암이 몸 전체에 전이된 상태에서 간경화 합병증이 진행되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남편의 사망으로 한국 내 가족이 아무도 없었던 모라다노니타티나이는 암 발병 후 필리핀 조카의 간병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하던 중 2021년 3월 15일 사망했다.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모라다노니타티나이씨가 사후 유가족에게 시신 인계가 이루어지도록 장례 절차 진행을 도왔다. 이 장례절차에는 구례군청 평생교육과 여성가족팀의 행정지원, 구례읍사무소 사례관리팀, 주한 필리핀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구례군 산림조합 장례식장 장례비용지원이 유가족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구례교육청 외국어센터,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역사, 필리핀 출신 사사안나린씨(광의면 거주)의 통역 지원으로 원활한 장례와 시신 운송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구례군 산림조합(이사장 오영호) 관계자는 “향후 구례군 다문화가족의 장례 절차에 산림조합 장례식장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내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역의 역할에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구례군다문화가족협의회(회장 이윤우)도 “결혼이주여성의 사망 이후 본국 필리핀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주한 필리핀대사관에 직접 찾아가 시신 운송 절차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구례군 거주 200여 다문화가족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며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위탁 이후 다문화가족들에게 센터에서 보여주신 정성스런 도움은 다문화가족에게 큰 위로와 안정적인 정착생활에 밑거름이 되고 앞으로 구례군다문화가족협의회는 센터 사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며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유가족 테레사(노니타 조카)씨는 “한국어가 서툴고 이모의 암투병과 사망과정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필리핀으로 시신을 송환하여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밤낮으로 함께해 주신 센터의 도움으로 필리핀에 있는 유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이모의 임종과정과 장례절차, 서류 발급, 필리핀 시신 송환을 위해 서울 필리핀 대사관까지 함께 동행하여 내 가족의 일처럼 세심하게 업무를 도와주신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도운 스님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도운 스님은 “이번 다문화사례관리 과정 중 모라다노니타티나이씨의 사망과 관련해서 다문화결혼이주민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와 지원에 있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장례절차를 지원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며 “200여명의 구례 관내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실태를 파악해 향후 이주민 사망자 법률지원과 사망자 유가족 통역 지원 등 다문화가족 사망과 관련된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에 뿌리 내린 결혼 이주민의 마지막 발걸음에 지역민의 마음을 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으로 2018년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통합센터로 전환되어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을 시작하였고, 구례군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혼이민자 역량강화지원(한국어교육), 결혼이주여성 정착패키지, 다문화자녀성장지원, 다문화자녀 언어발달서비스,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 다문화가족사례관리 등 관내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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