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극복 기원 ‘아시아 다라니’ 특별전

  • 문화
  • 입력 2021.04.15 20:31
  • 호수 1582
  • 댓글 0

고판화박물관, 5월30일까지 ‘마음의 백신’ 주제로
목판·인출본·고서 등 100여점 소개…템플스테이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특별전 ‘마음의 백신-아시아 다라니와 부적’을 연다.

4월20일 개막해 5월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티베트, 몽골, 네팔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옛 사람들이 역병이나 고난의 극복을 기원하며 사용했던 다라니와 부적 60여점과 인출할 때 사용했던 목판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다라니와 관련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제진언집’ 등 고서 20여점에 함께 전시한다.

조선시대 한글로 음사된 ‘대수구다라니’.
조선시대 한글로 음사된 ‘대수구다라니’.

다라니는 불보살의 지혜와 복덕을 나타내는 범어로 된 주문으로 원문을 번역하지 않았다. 인도의 고대 철학 아트르바 베다와 고대 의학 아유르 베다와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인도, 티베트,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전파되며 발전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도교, 민속신앙과 결합해 각 나라마다 독특한 부적으로 발전했다. 옛 조상들은 이 주문에 불가사의한 힘이 있어 이것을 외우거나, 집안에 써 붙이거나, 몸에 지니면 모든 장애를 벗어나는 공덕을 얻는다고 믿었다.

이번 특별전은 다라니와 액막이 부적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고려시대 ‘옴’자 다라니를 비롯해 ‘보협인다라니’, 조선시대 한글로 음사된 ‘보협인다라니’ 등 대표적인 다라니를 볼 수 있다. 또 중국 당나라 시대 석경당에 새겨진 ‘대불정존승다라니’ 탁본, 일본 가마쿠라시대의 ‘대수구다라니’가 최초로 공개된다.

일본의 간산 대사 초상과 각대사 부적.
일본의 간산 대사 초상과 각대사 부적.

일본의 역병을 물리쳐 액막이 대사로 유명한 신라인 고승 간산 대사의 에도시대 인출본 각대사, 콩대사 부적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본 내 뿔 달린 각대사 부적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국립도쿄박물관이 올 가을 간산 대사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티베트에서 사용한 다양한 다라니와 부적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티베트 질병퇴치부에는 손발이 묶인 괴물로 표현된 질병을 금강저 등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사실적 묘사돼 있다. 이밖에 ‘수구다라니’를 찍었던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판목들과 대형 능엄주가 출품된다.

티베트 질병퇴치부.
티베트 질병퇴치부.

한선학 관장은 “특별전 ‘마음의 백신-아시아 다라니와 부적’은 다시 올 자유로운 세상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기획했다”며 “전시기간 다라니와 부적 만들기 체험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박물관교육을 통해 전시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