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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불심으로 태어난 이 시대 자비의 현현

  • 문화
  • 입력 2021.05.11 14:08
  • 호수 1586
  • 댓글 0

무우수갤러리 6월6일까지 이상배·이진형 초대전
‘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 만나다’
“전통·현대 예술적 감각 결합된 모습 보는 기회”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우리 사회 코로나19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아가 자비로운 세상을 서원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대표 조수연)는 5월12일 6월6일까지 이상배·이진형 작가 초대전 ‘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불교는 우리 사회의 주요 종교 중 하나이면서 우리 문화유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불상의 역사는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역사 속에서 당시의 시대성과 문화를 품고 다양한 형상으로 조성됐다. 때문에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지극한 불심으로 조성됐다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상배 作 ‘극락정토 아미타 삼존상’, 높이 96cm, 불석, 2021년.
이상배 作 ‘극락정토 아미타 삼존상’, 높이 96cm, 불석, 2021년.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우리나라의 불상은 그 불가사의하고 천진한 미소로 인해 전통조각예술의 백미로 불린다. ‘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는 무수갤러리가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나라 불상 조각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이상배·이진형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상배 작가는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초대 대상 작가인 권정학 작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보살상을 조성한 권정환 작가 등 현대 불교조각의 대가이자 불교조각의 맥을 잇는 집안의 일원이다. 그는 외가의 불상 작업에서 오늘날 시대에 호응하는 감성을 담아내려 노력해 왔다. 능숙한 조각술의 세련미와 부드럽게 흘러가는 불상 및 보살상의 미소는 그의 조각상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진형 作 ‘반가사유상’, 높이 150cm, 청동, 2021년.
이진형 作 ‘반가사유상’, 높이 150cm, 청동, 2021년.

이진형 작가는 석암, 석정 스님 아래서 불상 조성법을 배운 후 고산 스님의 조언에 따라 예술성을 추구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1995년 인사동 공평아트센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시 제6호 불상조각장으로 지정됐으며, 개인전 이후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여진미술관을 설립해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대별 불상을 섭렵하고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천착했고, 우리나라 전통의 불상 조각을 계승하고자 노력해 왔다.

두 작가의 작업은 시대성을 추구하지만 전통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통을 추구하지만 시대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우수 조수연 대표는 “불상은 신앙의 대상이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일부분”이라며 “평소 사찰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불상을 무수갤러리에서, 그것도 전통과 현대의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모습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이어 “불상은 불심(佛心)을 담고 있다. 불교인들은 부처님의 형상인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수행으로 삼는다”며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고 내재된 부처님의 진리를 진정으로 이해하면 그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도 비울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상배·이진형 작가 초대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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