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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의 이정표로 삼아야 할 부처님은 어떤 분일까?

법보신문 추천 ‘부처님 생애’ 6선

불자는 부처님 삶을 본받아 부처님처럼 살아가기를 서원한 사람들이기에, 부처님의 생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처님의 삶 속에 불교의 위대한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거룩한 삶의 표본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삶을 조명한 불서들을 통해 지금 여기서 우리 삶의 방향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불교전문출판사들이 출간한 책 가운데 6권을 선정해 소개한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탄생불, 높이 13.2cm, 통일신라,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
탄생불, 높이 13.2cm, 통일신라,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

 

‘부처님의 생애’
조계종교육원 지음 / 조계종출판사

부처님 삶에 관한 책은 ‘불소행찬’이나 ‘불본행집경’ 등 한문본 경전을 번역하거나, 외국 학자들이 기술한 저작물을 번역한 것이 주를 이루다가 국내 학자와 스님들이 쓴 부처님 일대기가 연이어 출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개인 저작물이기 때문에 보편적 입장을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 ‘부처님의 생애’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이 종단 차원에서 부처님의 생애를 조명해 부처님 삶을 대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불타론 관련 전공학자 7명을 편찬위원으로 위촉해 편찬한 책은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라 할 수 있다.
책은 탄생과 성장부터 마지막 유행(遊行)과 입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기적 서술양식으로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학술적‧전문적 내용보다 부처님 삶을 감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귀의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을 발견하고 불자가 지향해야 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삶을 평이한 문체와 이야기 형식으로 기술했으며, 전문적 내용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독자들이 부처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세심하게 살펴 인간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초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을 담아낸 책은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라 할 만하다.

 

 

‘내 인생의 멘토 붓다’
이중석 지음 / 불광출판사 

‘내 인생의 멘토 붓다’는 우리의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멘토로서 부처님에 초점을 맞춰, 한 인간으로서의 부처님이 어떻게 삶을 이끌어가면서 가르침을 펼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일대기다. 경전과 율장, 수많은 참고자료에 근거해 ‘인간 붓다’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자질을 갖춘 만큼 그에 맞는 적절한 가르침으로 깨우쳐준 부처님의 맞춤식 설법은 곧 오늘날 세상에서 말하는 멘토의 역할에 다름 아니었다. 
멘토인 부처님의 모습에 역점을 두고 그려나간 책은 1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2장에서 비교종교학적 측면에서 당시 인도 사상계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왜 불교가 종교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고, 화합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르침인지 다양한 예화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체계적으로 밝혀놓고 있다.
역사 속의 성인(聖人)이 아니라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스승이자 멘토로서의 부처님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내 인생의 멘토 붓다’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새기고, 그 삶을 닮아간다면 어느 순간 우리도 다른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땡큐 붓다’
장종천 지음 / 운주사

‘땡큐 붓다’도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담아냈다. 목숨을 건 고행과 마음통찰, 삶에 대한 깊은 자애와 연민,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상하고 체계적인 가르침, 쉼 없는 전법활동 등 부처님의 모습과 일생을 연대기 형식으로 구성했다. 그래서 ‘땡큐 붓다’는 부처님의 감동적인 생애와 가르침을 한 권으로 담아낸 성전으로 불린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니까야와 율장에 근거하면서 부처님이 살았던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특히 초기불교 용어나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중요 용어와 개념들은 각주 형식을 빌려 그 의미를 해설함으로서 누구나 쉽게 부처님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제, 혹은 형식에 따른 니까야의 구성을 따르지 않고 부처님의 일생과 가르침을 연대기 순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들이 붓다의 일평생을 따라가며 그 가르침들을 만날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적절한 윤문과 각색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420개의 소주제에 대한 각각의 참고문헌을 수록해 원문을 보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부처님의 일상 삶과 수행생활, 그리고 45년 간 펼친 방대한 가르침의 에센스를 만날 수 있다.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법륜 스님 지음 / 정토출판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은 평화운동가 법륜 스님이 2600여 년 전 부처님의 삶을 인간의 역사로 재조명한 책이다. 부처님의 위대함을 찬탄하기 보다는 경청과 배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 소유와 소비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부처님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법륜 스님은 “2600여 년 전 인도인의 눈으로 부처님의 삶을 바라보고 부처님께서 살아가신 길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하고, 그 의미를 되살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부처님이 지금 이 땅에 오신다면 어떻게 살아갈까’를 화두 삼아, 지금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상적 모델로  부처님의 삶에 접근했다. 
전체 8개의 주제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책에서 인간적인 부처님의 음성과 삶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부처님의 삶을 신성의 세계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세계에서 조명한 책을 통해 2600여 년 전 역사 속 부처님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해 지혜의 눈을 열어 보여주는 살아 있는 부처님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생애’
강건기 지음 / 불일출판사

호남 최초의 재가불자 교육도량인 전북불교대학에서 강의했던 노트를 정리해서 엮은 강건기 전북대 명예교수의 ‘부처님 생애’는 불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찾고 있는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생애를 ‘부처님의 고향, 인도’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수행과 성도’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왕사성에서’ ‘사위성에서’ ‘함께 하는 벗’ ‘잘 가신 부처님’ 등 크게 8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은 부처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중요한 가르침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지혜와 자비로 표현되는 불교의 가르침은 그의 삶을 떠나서는 이해 될 수 없다”며 부처님의 삶을 따라가며 생애와 가르침을 엮은 책은 신비주의적인 입장이 아닌, 중생들과 함께 했던 부처님의 생생한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기술했다. 
책은 마치 성지순례 하듯 쉽고 편안하게 부처님의 생애를 따라 구성했음에도, 부처님이 설했던 중요한 가르침들을 시나브로 익힐 수 있도록 안배해 놓고 있어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 연결하려 노력한 책은 현대인들의 당면한 문제해결에도 길잡이가 될 만하다.

 

 

‘고따마 붓다-역사와 설화’
성열 스님 지음 / 문화문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부처님이 살았던 시대의 정치‧경제‧사회가 어떠한 변동기에 있었고, 부처님이 교류했던 이들과 그들이 처한 환경은 또한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고따마 붓다-역사와 설화’에서는 서울 강남 도심에 포교당을 개원해 불법을 전해온 성열 스님이 부처님에 대한 역사와 설화의 기록을 구분해 살폈다. 또 당시의 정치‧경제‧사회가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 자신의 시대가 안고 있는 모든 모순과 불합리를 통찰하고 그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역사적 존재로서의 부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고따마 붓다, 그는 진정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통해 ‘불교의 교주론’을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삶도 그가 놓인 구체적 상황에서 전개되는 활동일 뿐, 정형화된 모델은 있을 수 없다. 어떠한 삶의 틀을 짜놓고 그에 맞추려 한다면 역동적이고 생생한 삶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관념화되고 박제화된 삶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과 사회현상마저 바꿔놓은 부처님의 삶을 생생하게 읽어내고, 그 발자취를 따르는 불자다운 삶이 어떠한 것인지 되새겨보게 한다.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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