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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제-회충약 좀 구해주세요”

기자명 법보신문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여기는 인도하고도 둥게스와리 수자타아카데미 내의 지이바카병원입니다. 이 곳은 무지와 비위생에 완전히 노출된 곳입니다. 더러운 물에서 놀다가 먼지 속에 그대로 방치해 두니 손과 발이 트고 피부질병은 물론 눈과 귀에까지 문제가 생깁니다. 피부질환이나 눈, 귀의 병에는 약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돌보는 주민들이 거의 1만 여명입니다. 많은 양의 약품이 필요합니다. 바세린은 여러 용도에 사용할 수 있어 요긴하게 쓰이며 유한양행의 ‘안티프라민’ 같은 피부질환 연고제도 많이 필요합니다.(500g 5개 정도) 구할 수 있는 만큼 구해 주세요.

얼마 전에는 설사 환자가 찾아와서 구토를 했는데 길이가 15~20Cm 정도 되는 회충 2마리가 나왔습니다. ‘알벤다졸’ 1,000정이 1병입니다. 봄, 가을로 투약한다면 이 약도 1년에 20병 이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엔 종기환자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독 개념이 없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상이나 썩어 들어가는 상처에는 ‘실마진 크림’이 그야말로 ‘짱’입니다.
이런 상처에는 먹는 약 외에 항생제나 소염제 주사약이 필요합니다. 전문약사와 의논해서 구해주세요. 지금은 발가락에 화상을 입어 살이 5분의 1쯤 녹아 버린 유치원생에게 열심히 발라주고 있습니다. (500g 5개 요망). 그리고 3ml 1회용 실린지 박스도 필요합니다.

지금 저는 이들의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제가 보고, 듣고 말 할 수 있을 때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인도 둥게스와리 지이바카
병원장 이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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