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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 국보 승격 1주년…“정선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 교계
  • 입력 2021.06.25 10:52
  • 수정 2021.06.25 22:00
  • 호수 1591
  • 댓글 2

정암사, 자장율사 선양사업 및 도량정비 착수
천웅 스님 “대중과 함께하는 도량으로 발돋움”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과 신라 자장율사.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과 신라 자장율사.

신라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한 태백산 정암사가 수마노탑 국보지정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자장율사 선양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6월 국보로 승격된 수마노탑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다.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는 최근 수마노탑 국보지정 1주년을 맞아 개산대재, 학술세미나, 기념관 건립을 골자로한 자장율사 선양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불교 최초로 계단을 세워 계율 토대를 마련한 자장율사 법통을 계승해 흐트러짐 없는 청정도량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을 기념하고자 지난해 10월 처음 봉행된 개산대재는 이제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한다. 올해 10월9일 창건 1376주년을 맞아 열리는 ‘자장율사 개산대재’에서는 순국선열과 탄광산업 재해로 희생된 유주무주 고혼을 위한 합동위령재, 명사 초청강연, 전통 음악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정암사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대중과 함께하는 교류 법석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장율사와 문수신앙을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정암사는 앞서 ‘지역전통문화와 정암사 문수신앙의 콘텐츠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했던 학술세미나에 이어 올해 11월에도 한 차례 더 심화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문수신앙을 중국·일본 사례와 비교하고, 지역문화 중심지로서 정암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 연구성과를 토대로 자장율서 총서를 발간, 내년부터는 풍부한 콘텐츠가 담긴 자장율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암사가 가진 문화유산 가치를 대중화할 회화전도 열린다.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기념회화전’을 주제로 한 작품 39점이 전시된다. 김춘수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 이종구 전 중앙대 회화과 교수, 조환 성균관대 미술학과 교수, 김섭 울산대 미술학부 교수, 윤종구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 임상빈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등 명망 있는 13명 작가가 정암사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정선에서 동시 개최되며, 7월28일~8월31일 정선 삼탄아트마인 3층 현대미술관에서 26점 작품을, 8월4일~8월9일 서울 인사동 라메르 1층에서 13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 출처=한국문화정보원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 출처=한국문화정보원

이와 함께 정암사는 대대적인 도량정비를 진행한다. 적멸보궁(강원도 문화재자료)과 경내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수마노탑(국보)을 차례로 정비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서 정암사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현재 적멸보궁은 노후된 목재 기둥 일부를 보존 처리하고 천장에 그려진 단청 장식에 대한 학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태풍 영향으로 교란된 열목어(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생태환경 복원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며, 내년부터는 구조의 안정을 강화하고 풍화를 막을 수마노탑 정비가 이뤄진다.

주지 천웅 스님은 “탄광이 전성기를 이뤘던 1960~1980년대 정암사는 고된 노동에 지친 광원들의 안식처였지만 이젠 정선군민, 강원도민,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세계인의 문화 쉼터로 거듭나려 한다. 이를 위해 도량 곳곳을 정비하고 있다”면서 “자장율사 정신을 계승한 여러 선양사업으로 대중들에게 청량하고 맑은 정신을 선사할 것이며 정암사가 정선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91호 / 2021년 6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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