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인재 양성을 발원하며 전 재산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보시한 선도장학회 이사장 선도 스님이 원적에 들었다. 세수 106세.
선도 스님은 1916년에 태어났다. 쌍계총림 쌍계사로 출가한 스님은 경남 통영 신광사 주지를 지냈다. 특히 불자 인재 육성을 발원하며 지난 2002년 1억2100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선도장학회를 설립, 2003년부터 해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또 학교발전기금 2000만 원, 선센터 건립 기금 3000만 원 등 전 재산에 달하는 총 1억7100만원을 기부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스님은 평소 “여자는 글을 배우면 안 된다고 해서 배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나라 없던 서러움도 평생 한으로 남았다”며 “종립 대학교 재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와 격려를 전해 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선도 스님의 학업에 대한 꿈을 이뤄 드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스님의 세수 100세를 맞아 ‘명예학생증’을 수여한 바 있다.
선도 스님의 장례위원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철우 스님과 박종구 대외협력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분향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왕생원 특2호실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7월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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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93호 / 2021년 7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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