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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지 못해도 서로 독려하며 끝없이 수행정진”

  • 수행
  • 입력 2021.07.22 15:50
  • 수정 2021.07.23 11:16
  • 호수 1595
  • 댓글 0

다라니 기도수행단, 네이버 밴드·카카오 등 온라인 이용해 정진
코로나 추이 따라 찾아가는 기도·성지순례 등 다채로운 활동도

코로나19 사태발생 이전 다라니 기도수행단 발대식 사진. 사진제공 다라니 기도수행단.

코로나19 사태장기화로 일상문화가 크게 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직접적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이 일상화됐다. 불교 수행문화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면모임의 제약에 따라 수행법회 봉행이 어려워지면서 예전처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 함께 정진하는 경우가 크게 줄고 집에서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수행단체들은 온라인을 활용해 서로 수행을 독려하고 점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수행풍토다. 서울 정혜선원 ‘다라니 기도수행단’도 그 중 하나다. 정혜선원장 호연 스님의 권유로 2019년 9월1일 창단한 수행단은 코로나19로 미리 구상한 계획들이 차질을 빚자 온라인을 활용해 수행정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순조(유화) 전임 정혜선원 신도회장을 주축으로 다라니 기도에 매진하는 수행단은 체계적인 수행과 대외활동을 통한 전법포교에 진력하고 있다. 단원들은 수행단이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해 많은 불자들이 개인의 발원뿐만 아니라 이웃과 나라, 더 나아가 온누리를 위해 기도하며 법향이 곳곳으로 전해지길 염원한다.

수행단은 일상에서 개인수행이 흐트러짐 없이 지속되도록 자체적인 10가지 청규를 제정했다. ‘매일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하기’ ‘매일 한가지씩 보시하기’ ‘모든 이에게 친절하기’ ‘말을 조심하고 남 흉보지 않기’ 등 불자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범을 제시해 스스로 정진과 자비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행단은 온라인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신묘장구대다라니경 릴레이 108독송’이다. 릴레이 독송은 시작단원이 하루동안 108독송을 완료한 후 다음 단원을 지목한다. 지목된 단원도 똑같이 108독송을 완료하고 다른 단원에게 차례를 넘긴다. 계속 전달돼 첫 시작단원으로 돌아오게 되면 릴레이 독송을 회향한다. 다른 릴레이 행사와의 차이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완료한 단원은 독송을 지속해야 하며 이를 통해 다라니 기도가 습관으로 정착할 수 있다.

카카오 프로젝트에 업로드 된 다라니 기도수행단 사경사진.
카카오 프로젝트에 업로드 된 다라니 기도수행단 ‘매일 사경 100일’ 사진.

‘매일 사경 100일’은 동참자가 일일 1회 사경 후 인증 플랫폼인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 사경노트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하면 된다. 현재 1차 프로젝트가 끝났으며 곧 2차 프로젝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수행단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지금껏 하지 못했던 여러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라니 기도수행단 네이버 밴드에 사연을 게시하면 7명으로 구성된 조가 찾아가 사연자를 위해 기도하는 ‘찾아가는 기도 모임’이 대표적이다. 한 단원의 병환이 깊어져 밴드에 글을 올리자 단원들이 직접 찾아가 함께 기도했고, 그 원력으로 병을 이겨낸 사례가 있어 단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다라니 독송하며 만보 걷기’ ‘템플스테이 및 성지순례 봉행’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및 봉사활동 동참’ ‘수능생을 위한 철야기도’ ‘외부 유명인사 초청 강연’ 등도 준비하고 있다.

정기 모임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저녁 8시 정혜선원에서 봉행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조치 강화로 현재는 매주 토요일 도봉산 도봉사 대웅전에서 5인 이하로 진행 중이다.

“수행단 창단 자체가 가피”라고 말한 정순조 다라니 기도수행단장은 “비록 지금은 코로나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나 서로 의지하며 정진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갈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전국적인 기도수행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성(청안) 총무는 “나홀로 정진도 좋으나 단원들과 함께하면 더욱 몰입하기도 한다”며 “많은 불자가 수행단에 동참해 고난을 이겨내고 함께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우(법성) 단원은 “창단 멤버이자 초기 총무로서 코로나19로 계획했던 일들이 연기되자 당황스러웠으나 의욕이 상실되진 않았다”며 “이 기간동안 내실을 다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순자(성인) 단원은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많아 아쉽지만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02)954-1112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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