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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붓다의 후계자

기자명 법보신문

세속적 후계 절대 진리의 관점선 무의미

많은 사람들이 왜 붓다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최고의 깨달음의 경지를 어느 한 사람을 지명하여 넘겨주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붓다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오직 가장 지혜로운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성취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붓다는 인격의 정화이다. 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누구든 엄격한 자기 수행, 자기 규율, 도덕적 배경, 최고의 지식,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향한 특별한 애정과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붓다의 경지는 최고의 성취

예컨대, 훌륭한 실력과 인품을 갖고 있는 의사가 그의 아들에게조차 충분한 의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않는 한 의사의 자리를 지명해 계승해줄 수 없는 것처럼.

이런 이유로 붓다는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거나 정하지 않았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붓다의 자질과 자격을 갖춘 계승자가 나타나지 않았거나 틀림없이 붓다의 권위를 잘못 활용하거나 대중을 잘못 인도하는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종교에 있어서 권위는 맑은 마음을 가진 개인이나 무리, 정당하고도 올바른 이해, 완전함, 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한 충분한 검증이 있을 때 형성된다.

진정한 권위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람이나 물질적 풍요와 권력을 열망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종교에 있어서 신성함과 자유, 진리는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붓다의 지위는 세속적인 잣대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리와 신성을 바탕으로 할 때 느낄 수 있고 오를 수 있는 자리이다.


진리를 보는 이가 곧 후계자

왕의 자리를 물려주는 따위와 붓다의 권위를 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붓다가 법, 즉 진리를 보는 자가 나를 보리라고 천명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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