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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과 정토

기자명 정목 스님
정토는 자비-은혜 가득한 세계

진실한 마음 있으면 반드시 왕생


정토는 일심의 바다입니다. 정토는 지혜광명의 바다입니다.

아미타(Amita)는 무량수명과 무량광명의 덕성으로 자비광명과 은혜의 물결을 끊임없이 일으킵니다. 정토는 한생명 무량광명의 세계입니다. 정토의 경계는 아미타의 물결입니다. 정토의 일체 경계는 자비와 은혜가 쉼 없이 일어나고 끝없이 교차하는 광명의 물결입니다.

염불수행으로 자비광명에 의지하여 정토의 경계를 감득하면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합니다. 광명의 물결을 믿고 이해하면 일체의 인연과 은혜에 감사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결정된 신심을 일으켜 명호를 부르면 안심을 얻고 마침내 신앙(信仰)의 빛이 자비광명에 섭수(攝受)됨으로써 영원히 윤회를 벗어납니다.

염불은 스스로 번뇌를 소멸하고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수행이 아닙니다. 번뇌 가득한 범부로서의 유한성과 자신의 죄악을 자각하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참회로부터 시작합니다. 염불은 종교적 자각을 일으킨 범부가 자신의 고뇌와 죄악을 진실한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신앙(信仰)의 빛입니다.

신앙의 빛은 진실한 믿음으로 우러러 관(觀)하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자비광명을 우러러 관하며 오로지 향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자력이라고 말하지만 스스로 번뇌와 죄악에서 벗어났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염불은 엄연히 석가모니 부처님이 해인삼매의 지혜로 말씀하신 법(法)에 의지하는 수행입니다. 오직 중생을 생사윤회로부터 구원하시고자 펴 보이신 대자비 방편입니다.

대상을 실체화하여 의지하는 신본주의(神本主義)가 아니며, 신비한 힘에 의지하거나 영혼을 실체화시킨 샤머니즘과는 다른 줄 알아야 합니다. 염불은 진실한 믿음인 신앙의 빛을 일으켜 아미타불의 광명을 생각하고 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적 지혜입니다.

나는 맨 처음 칭명염불로 결정신심을 얻고 득력하였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거나 의심하지 말고 진실한 믿음으로 염불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제자가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고 누구를 믿는다는 말입니까? 불제자는 당연히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과 이해가 깊어지면 한길에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떤 명호를 부르고 있습니까? 누가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만약 근기의 상하를 말한다면 스스로 모순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세상이 밝고 밝으며 눈 밝은 사람들이 있으니 머지않아 껍데기는 물러가고 진리가 빛납니다. 급하게 서둘지 말되 방일하지 않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 일구는 일심광명(一心光明)이니, 일체 생명과 만법을 통괄하고, 만덕을 안고 있습니다. 모든 진언의 어머니입니다.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간이 나는대로 염불하시되 반드시 경전과 뛰어난 조사의 논서에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결정된 믿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삿된 견해의 광풍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염불인은 스스로 자비광명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정진해야 합니다.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면 반드시 머지않아 선근이 상응합니다. 그리하면 삶은 행복하고 죽음도 두렵지 않은 경계를 체험할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정목 스님/춘천 정토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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