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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백양사 쌍계루

기자명 김영택

그림엽서 같은 절경

사찰의 누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을 손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백양사 쌍계루를 꼽을 것입니다.

백암산 계곡에 둑을 막아 만든 연못 위로 백암산의 바위절벽과 비자나무 숲이 잘생긴 이층 누각과 함께 만들어내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은 백양사의 절경입니다. 보통 가을 단풍은 내장산이고 봄 풍경은 백양사라고 하지만 어떤 이들은 백양사 단풍을 더쳐줍니다.

가을이면 백양사 골짜기는 산위의 단풍과 물속의 단풍으로 온통 단풍 일색이 됩니다. 쌍계루는 밖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누각에 올라 내다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백양사가 창건된 것은 백제 무왕 33년(632년)으로 신라 사람인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암사(白巖寺)라 하였답니다. 그 후 고려 덕종 3년(1034년)에 중연(中延)선사가 크게 중창한 후 정토사(淨土寺)라 고쳤습니다.

우리의 전통 건축은 ‘얼마나 아름답게 지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연과 잘 어울리게 지었느냐’에 생명이 달려있습니다.

쌍계루는 건물자체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주변 풍치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하는 것입니다.

백양사 입구 관광단지 도로에 잘생긴 소나무들이 도로의 중심과 길가에 묘하게 서 있습니다. 이것은 백양사 입구 도로를 넓히면서 옛날 좁은길 양편에 서있던 소나무들을 베어내지 않고 잘 이용한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움입니다. 도로계획을 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분명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일 것입니다.


김영택/펜화가

hongin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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