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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시대 변해도 연기법 그대로 적용”

  • 교계
  • 입력 2021.09.29 17:00
  • 호수 1603
  • 댓글 0

진흥원, 해인사승가대학감 법장 스님 초청 화요강좌
선업 지으려는 노력, 청정한 모습으로 되돌아올 것

“삶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신·구·의로 짓는 업은 선업과 악업이 있으니 여러분의 선인낙과와 악인고과는 여러분의 선택에 기인합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9월28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해인사승가대학감 법장 스님 초청 화요일린강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신청으로만 진행된 강의에서 법장 스님은 직접 번역한 사사키 시즈카 교수의 ‘인터넷 카르마’를 중심으로 관계성, 즉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연기법이 온라인 시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삶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대학의 강의가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영상 플랫폼에서 보고 싶은 동영상을 찾아보고 뉴스도 미디어로 봅니다. 손안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 세상이 중심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 개념이 크게 떠올랐습니다. 데이터로 이루어진 세상이지만 주목할 점은 그곳에서도 원인과 결과들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스님은 예시로 기록을 꼽았다. 정치인을 비롯한 운동선수, 연예인 등 모든 사람의 행적이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았고 그것이 원인으로 화해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이미 이에 대한 가르침, 연기법과 인과를 우리에게 설명해주셨다”며 “공간과 시대만 바뀌어 있을 뿐 선택의 티켓은 여전히 우리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삶도, 더러운 삶도 과거에서 스스로가 만들어냈으니 미래의 청정함도 현재의 ‘나’에게 달렸다”며 “연기법을 깊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자연스레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불교 교단사이자 계율 연구자인 사사키 시즈카 교수의 ‘인터넷 카르마’는 IT시대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부분을 불교사상과 대비하며 살펴보는 책이다.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하신 ‘업의 무서움과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현대의 유효한 삶의 지침이 되리라 제언하는 것이 목표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03호 / 2021년 10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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