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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를 수행의 해로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2004년 갑신년 새해가 밝았다. 큰 깨달음을 바라보고 있는 불자들의 무상대도에 오는 해와 가는 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새해 새아침은 유한한 세속의 시간을 바른 공부를 위해 쓰겠다는 각오를 더욱 더 다지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년은 긴 시간이다. 찰나가 모여서 1년이 된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그 긴 시간과 그 수많은 기회를 목적한 바를 위해서 제대로 쓰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 불자들은 깨침을 이룬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위해서 지난 1년여의 세월을 온전히 쓴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의 불자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을 내심 세워두고 있던 바라던 바 목표도 잊은 채로 흘려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또 다른 새해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 해 두 해를 보냈다면 새해라 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것으로만 여겨질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그러한 삶에는 깨달음이 깃들 수 없다. 깨침을 이룬다는 것은 영원히 먼 일이 되고만 말 것이다. 지금 이 시간 현재 이 자리가, 깨달음이 함께 하지 않은 삶이라고 스스로 진단이 내려진다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삶으로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는 실천에서 나온다. 믿고, 알고, 행하여, 마침내 얻게 되는 그 과정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니 이제는 그 길에 스스로 접어들겠다는 실천만이 필요하다. 마음을 바꿔야 실천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단 한 발자국이라도 행함이 있어야 마음이 달라진다. 작은 실천이 마음을 바꾸며, 더욱 더 크고 위대한 수행에 이르게 할 것이며 마침내 깨달음을 증득하게 한다.

우리 불자들은 2004년을 수행의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 수행자가 도처에서 넘치고 수행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조명 받으며 검증되는 시대, 새해를 바로 그러한 시대로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해 갑신년을 열고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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