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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문화재와 세시풍속에 깃든 원숭이

기자명 법보신문

그림-연적-조각 등 생활 속에 자주 등장

십이지신장은 각 방향을 맡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약사경(藥師經)』에 등장하는 열두 야차대장(十二夜叉大將)이 십이지와 결부되어 이와 같은 십이지신이 조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진설명>서울 경복궁 근정전 계단에 위치한 원숭이 상.

신라시대부터 원숭이는 십이지와 관련돼 능묘의 호석으로 자주 등장했다. 두상은 원숭이의 측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몸은 사람 형상에 무기를 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성덕대왕능 호석이다.

경복궁 근정전 돌계단 각 방향에도 십이지신상이 조성돼 있고 경주 김유신 묘 병풍석에서도 원숭이 상을 볼 수 있다.

호암미술관에 소장된 장승업의 송하노승도(松下老僧圖)에는 원숭이가 스님께 불경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청자, 청화백자, 연적, 걸상 등에서 원숭이 형상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인장(印章)에 원숭이를 많이 만들었다. 원숭이 모양의 연적중에는 모자간의 돈독한 정을 표현한 유물도 남아있다.

세시풍속에서는 원숭이해의 첫 날을 상신일(上申日)이라 한다. 전남지방에서는 이 날을 길일이라 간주해 일을 하지 않고 음주와 가무로 하루를 보내는 곳이 많다. 바깥출입을 꺼리는 풍속도 있고 제주도에서는 상신일에 자른 나무로 집을 지으면 좀이 많이 먹는다고 해 이날은 나무를 자르지 않는다.

<사진설명>첼제은입사함. 조선후기. 한양대학교박물관 소장.

동국대 미술학과 문명대 교수는 “원숭이는 탑상(塔像)이나 부도(浮屠), 불구(佛具)등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며 “특히 고려시대에 원숭이형 인장을 청자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유행했는데 모방과 흉내를 잘 내고 꾀가 많은 원숭이를 조상들은 총명하고 지혜롭다고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청자 원숭이 모양 연적. 고려시대. 간송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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