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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보는 시야 더 넓어져야”

기자명 남수연
  • 불서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간다라미술』로 백상출판문화상 수상 이 주 형 교수

출판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제44회 저술부문 학술서 수상자에 『간다라 미술』(사계절출판사 간)의 저자 이주형〈사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 교수의 저서 『간다라 미술』에 대해 “꼼꼼하고 치밀한 자료 조사” “체계적인 참고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선정 사유로 손꼽았다. 지난해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에서 ‘불상, 사상과 조형’을 주제로 강의하며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 교수와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 『간다라미술』 집필 계획은 어떻게 세우게 됐으며 집필에는 얼마나 결렸나.

1999년 서울에서 열린 ‘간다라 미술 특별전’에서 발간한 도록을 집필하며 정성을 들였었다. 하지만 그 책이 일반인들에게 읽힐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 그 무렵부터 간다라 미술에 관한 더 자세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2001년 가을부터 시작해 2002년 봄에 탈고했지만 그 뒤 후속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1년여 만에 출간하게 됐다.

-. 『간다라 미술』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불교 미술 책이지만 전문 학술서라고 해서 정형화되기보다는 현대문화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어갈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랬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쉽고 흥미롭게 읽으면서 학술적으로도 무리가 없는 책을 쓰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이 어렵다는 반응을 적잖게 들은 것을 보니 이 점에서는 기대만큼 성과가 없었던 듯 하다. 또 한가지는 아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글을 쓰다보면 세부적으로 확실하게 모르고 있는 부분들이 드러나는 점이다. 그런 부분들을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이 책을 통해 간다라 미술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니는 무엇이었나.

아시아 문화사나 불교미술을 보는 시야가 좀더 넓어졌으면 한다. 늘 우리 중심을 고집하며 다른 문화를 아전 인수격으로 보는 시각은 지양되었으면 한다.

-. “간다라 미술이 한국 불교미술에 끼친 양식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 한국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간다라 미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간다라가 불교미술사에서 이른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 점에서 간다라 미술은 한국 불교미술 연구에서도 참고할 점이 많다. 그러나 간다라를 무조건 한국불교미술의 원류라는 식으로 보는 단순한 사고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간다라를 한국과 연결하려면 우선 간다라를 비롯한 그 문화권과 거기서 일어났던 불교사적, 불교미술사적 문제를 더 잘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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