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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불교 세계화 원년”

기자명 권오영
  • 교학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4월 인철학회-5월 한국 결집대회 개최

영문 학술지-사전 발간…연구자료 제공


<사진설명>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학자간 교류가 지속되면서 한국불교학의 세계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2002년 한국불교학결집대회 기념촬영.

세계 불교학계에서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한국불교학계가 다양한 국제학술 대회를 개최하면서 올해가 한국불교학의 세계화를 위한 원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5월 중앙승가대에서 개최되는 한국불교학결집대회에는 50여명의 외국학자들이 참가 신청의사를 밝혀오는가 하면 4월 22·23일에 개최되는 인도철학회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곰브리치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할 계획을 통보해 옴에 따라 한국불교학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이하 인불학회), 미국 종교학회(AAR) 등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에 한국학자들이 초청돼 논문을 발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제적 학술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집대회, 외국학자 54명 참가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영문 학술지를 속속 발간하는가 하면 좬원효전서좭, 좬한국불교문화 사전좭 등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자료들이 영문 출판을 눈앞에 두고 있어 외국학자들에게 한국불교학을 연구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불교의 세계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계기는 2002년 동국대에서 개최된 일본 인불학회와 한국불교학 결집대회의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학계의 분위기다. 2002년 7월 동국대에서 열린 인불학회는 동경대 명예교수인 다카사키 지키도 교수를 비롯해 250여명의 일본 석학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일 불교학자들의 논의의 장이 됐다.

올 7월 24∼25일 일본 도쿄 고마자와대에서 열리는 제55회 인불학회에는 한국불교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불교를 소개하고 세계 불교학의 연구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인불학회 이사로 활동 중인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은 “인불학회는 불교학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는 학회로 여기에 한국 불교학자가 논문 발표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한국 불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5월 1∼2일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열리는 제 2회 한국불교학결집대회(대회장 종범 스님)에는 현재까지 54명의 외국인이 참가하고 60여 편의 외국어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특히 일본의 동아시아 불교연구회에서는 개인 회원이 아닌 학회 자격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지난 대회보다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학자 초청도 잇따라

이 밖에도 천태종에서 매년 개최하는 천태국제학술회의와 진각종 회당학회에서도 많은 외국학자들이 참여해 한국불교학의 세계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한국불교학의 성장은 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에도 한국 불교학자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종교학회에서 미국종교학회 학술지(JAAR)의 향후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토론에 동국대 교수 해주 스님이 초청되기도 했다. 또 중국에서 개최하는 국제불교학회에도 한국 학자들의 참석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동국대 교수 해주 스님은 “한국불교학계가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외국학자들과 교류하는 것은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한국불교의 정체성에 대한 내부적인 발전과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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