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행인 신년사 - 심층취재·정확한 분석에 역점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임오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2002 월드컵 축구경기와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 땅에서 열리는 축제의 해입니다. 또한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어쩌면 지난해보다도 더욱 복잡하고 힘든 한해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한 해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법보신문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을 합니다. 문화적, 생태적으로 불안정한 세태를 올바르게 이끌어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탁이 되겠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개혁하고 혁신해 나갈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이른바 디지털 시대의 영상매체와 일간지들의 정보와는 차별화된 불교전문 미디어로서의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우선 심층취재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다양한 시각의 분석과 논평을 통해 새로운 대안적 사고를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특별 기획기사를 위한 지면을 확대하여 불교계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독자들과 끊임없이 교감할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법보신문은 끝없는 자기성찰과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독자들을 위한 독자들의 신문으로 거듭나서 중심이 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독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최고의 서비스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부당이나 시시비비에 따른 편가르기나 극단의 논리와 주장을 조화롭게 다스리며 공명정대한 신문으로서의 일반적인 기능을 다할 것입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건전한 정토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열린무대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우리 신문의 소신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는 차기대통령 선거의 해입니다. 이제 불교계가 좀더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다른 종교계에 비해서 정치적 무관심이 만연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역대정권이 불교계를 홀대하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경험해왔습니다. 교과서를 왜곡하고 불교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미약하여 사찰환경을 파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왔습니다. 우리 민족문화의 정신적 지주인 불교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특정 종교 편향의 세계관을 가진 정치지도자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법보신문은 불교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부처님의 사상을 존중할 줄 아는 정치지도자를 발굴· 양성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사회는 지금 대권을 앞에 두고 각종 편가르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즉, 지역갈등과 계층간·세대간 갈등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인 연고주의에 집착하고 있고, 이를 부추기는 지도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왜곡된 갈등과 대립의 사회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와 화합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알찬 기획과 취재를 통해 맑고 깨끗한 민주통일과 복지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법보신문이 앞장서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성 타 스님<불국사 주지>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