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사업에만 적용해야

지정 후원제 성공하려면

지정 후원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사업’이 기획돼야 한다. 후원의 범위가 특정 사업에 국한돼 있다보니 사업이 단기간에 종료되면 더 이상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업의 필요성 여부와 기대되는 효과, 장기적인 진행 단계 등에 대한 면밀한 기획이 뒷받침돼야만 안정적인 지정 후원제도를 실시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지정 후원제 도입을 위한 선결 과제다. 후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마련돼 있지 못하다면 지정 후원제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웃을 돕는 사람들 서현철 사무국장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의 경우 간식비 지원, 교재 지원, 난방비 지원 등 후원 분야를 세분화시키고 있다”며 “후원자들에게는 선택이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방과 후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홍보 전략의 개발이다. 후원 분야가 다양화 되는 만큼 각 분야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예비 후원자들에게 전달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그램의 성향과 이 프로그램을 후원할 만한 계층에 대한 정밀한 분석 작업이 병행된다면 지정 후원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식지 배포 등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홍보 방식은 대상이 기존 회원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후원자를 영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귀기울여볼만 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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