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법당 108인 릴레이 수행
<사진설명>동참자들은 매일 절과 함께 '부처님 고맙습니다'를 만번씩 왼다.
“날마다 1080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절로 동안거 결제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한 번 한 번 절할 때마다 새로워요.” 김선희(46·수현) 씨의 말이다.
가정주부와 직장인들로 구성된 이들 108명은 동안거가 끝나는 2월 5일까지 매일 108배를 하는 것은 물론 금강경 1회 이상 독송, 염불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처님 고맙습니다’를 매일 만번씩 하기로 한 것도 이들의 독특한 안거 방법이다.
“밥 할 때나 빨래할 때, 길을 걸을 때도 늘 ‘부처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되뇌입니다. 그러다보니 부처님이 짜증낼 일도 줄어들고 화낼 일도 없어졌어요.”
이날 법당 출근 순번인 변보민(47·혜선) 씨의 설명이다. 곁에 있던 미용사 임경옥(33·미소) 씨도 한 마디 거들었다.
“저도 일하면서 늘 염불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늘 편안하고 손님들이 부처님처럼 보이곤 해요.”
송파구 문정동에 살고 있는 송난규(48·대원심) 씨는 늦깎이 불자다.
“신행생활은 절에서만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매일 매일 절을 하고 염불을 하다보면 마음에 환희심이 솟곤 합니다. 절이나 염불을 하다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그 힘든 고비만 넘기면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법왕정사 주지 청견 스님은 “안거수행은 스님들만의 집중수행 기간이 아니라 모든 불자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안거에 동참하는 것은 자신과 남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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