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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불교문화회관 건립에 거는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태고종이 종로시대를 연다는 소식이다. 태고종은 최근 창종 35주년을 맞아 사간동 법륜사에 ‘한국전통문화전수회관’을 설립, 종단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을 살펴보면 태고종 창종 이래 가장 의미있는 대작불사가 될 것이 확실하다. 5백 평 대지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1600평의 대형 회관이 완성될 경우 태고종의 위상은 확연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불사는 태고종 총무원이 지난 60년대에 발생했던 조계종과의 분규로 종로를 떠난 지 40년 만에 종로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안다. 조계종과 함께 한국불교를 이끌고 있는 양대 종단이 거의 동시에 새 도량을 마련하고 종로시대를 열어가게 된 만큼 과거의 상처를 화합으로 마무리하는 원숙한 관계를 기대한다. 이번 불사는 또 태고종이 조계종과 함께 전통종단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는 제 2종단이라는 대접을 받으면서도 실질적인 교세에서 후발종단인 천태종과 진각종에 사실상 뒤쳐지고 있다는 그간의 지적을 일소할 의미 있는 불사라는데 이의가 없어 보인다.

특히 태고종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전통문화 전수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할 것이다. 한국불교의 전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지, 발전시키는 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 문화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양산하게 될 21세기에 태고종이 불교전통종단의 위상에 걸맞게 들고 나온 이번 계획은 불교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가적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니 한결 믿음이 간다.

그러나 건물을 짓는 데에서 일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태고종은 이번 대작불사를 계기로 종단 구성원의 결속을 높이고 자율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운산 총무원장 취임 이후 종단의 체제와 인적구성을 쇄신하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건립되는 태고종의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 불사가 종단 전반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교계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태고종도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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