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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염불의 위력

기자명 정목 스님
소리 내 염불하면 10가지 공덕 절로

신심 강화-업장소멸에 탁월한 효과


불교는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염불과 정토에 관한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염불로 정토에 왕생한다’는 도리는 진실한 믿음으로 염불하는 마음을 인(因)으로 삼고, 아미타불의 수승한 본원력을 연(緣)으로 하기 때문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로 말씀하신 본원력에 의지하는데 어긋날 리가 있겠습니까? 『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은 ‘염불로 정토에 왕생한다’는 가르침에 대하여 “확실히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분별하지 못하는 열 가지 의혹”을 열거하고,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도록 역설하였습니다. 『업보차별경』 『대집경』 『대승장엄론』에서 모두 큰 소리로 염불하면 아래와 같은 열 가지의 공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잠이 오는 것을 쫓아버린다. 둘째, 천마(天魔:수행중에 나타나는 장애)가 두려워 한다. 셋째, 염불소리가 시방에 울려 퍼진다. 넷째,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을 쉬게 한다. 다섯째, 염불 외의 잡음이 들어오지 않는다. 여섯째, 염불하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된다. 일곱째, 용맹정진이 된다. 여덟째,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신다. 아홉째, 삼매가 앞에 나타난다. 열째, 서방정토에 왕생하게 된다. 처음 칭명염불을 시작하는 염불인은 소리마다 끊어지지 않게 하며 큰 소리로 염불해야 합니다. 소리에 의지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마음으로 하여금 산란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일념(一念)이란 한 번의 “나무아미타불”이 아니라, 한 숨 동안의 염불을 말합니다. 한 숨에 세번 하든지, 열번 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열번(10회 호흡)하면 십념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오래하면 공덕이 따를 뿐 아니라 염불하고자 마음을 일으키면 소리를 내지 않아도 자연히 염불음성이 들리게 됩니다.

신라 경덕왕 시대(742~765)의 일입니다. 지금의 경주 남산 동쪽 기슭에 피리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그 곳에 오직 염불 정진하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항상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였는데 그 소리가 성 안에까지 들려서 360구역 17만 가정에서 그 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높고 낮음이 없이 낭랑하기가 한결같았다고 합니다. 바로 고성염불의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소납이 1988년 지리산 쌍계사에서 수학할 때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염불을 배우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열반하신 일타 큰스님과 젊은 시절에 고성염불을 하고자 했으나 대중에게 방해가 될까 염려하여 절 뒤 60여m 되는 삼일폭포 아래서 정진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염불하기를 수날을 지나 마침내 득력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두 큰스님은 염불의 공덕을 강조하시며 대중포교에 지대한 역할을 하신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데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지면 유익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눈에 총기가 있어야 하고, 둘째 웃음이 소탈해야 하고, 셋째 목소리가 힘있고 우렁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성염불로 정진하면 아마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게 될 것입니다.

염불인은 장소가 가능한 곳이면 고성염불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큰 소리로 염불하시기를 권합니다. 고성염불로 업장이 소멸되고 결정된 믿음을 일으키면 관상염불(정토선)은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목 스님/춘천 정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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