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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주의 호통

기자명 법보신문
목주 화상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요사이 어디서 지내다가 왔는가?”
그러자 그 스님이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허어, 네게 일할을 당하였구나.”
그런데, 그 스님이 또다시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목주 화상이 이르기를
“그렇게 서너 차례 소리를 지른 다음에는 어찌 하려는고?”
그 스님은 그만 말문이 콱 막혔다.
이에 목주 화상이 그 스님을 후려치며 벽력같이 호통을 쳤다.
“이런 사기꾼 같은 놈!”

*목주 스님(?~850) : 황벽 희운의 제자로 도명이라고도 한다. 중국 복주의 용흥사에서 종적을 숨기고 항상 짚신을 삼아서 몰래 노상에서 팔았으나 세월이 오래되어도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 학인들이 찾아와 물으면 묻는대로 대답하니 당해낼 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사방에서 납자들이 몰려와 회상을 이루었으니 그 호를 진존숙(陳尊宿)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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