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중심 벗어나 저변 확대”
<사진설명>한국불교협회 신임회장 이평래 교수는 다양한 학회운영 계획을 마련해 한국불교학회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불교학회’ 30년 만에 동국대가 아닌 타 대학 교수로 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회장을 동국대 교수가 하느냐 타대학 교수가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 30년은 불교학의 저변이 확대되지 못했기 때문에 동국대 중심의 학회 운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불교학의 영역이 넓어졌고, 학자도 늘어난 결과로 본다.
-‘한국불교학회’의 향후 운영계획은?
지난 30년은 불교학의 황무지였던 국내에서 불교학이 뿌리내리기 위한 개척의 시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불교학자 양성, 연구분야 확대 등 외형적 발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외형보다는 내적 발전 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야 할 때이다.
선배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한국불교학회가 좀더 다양하고 더 많은 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표의 장을 개방할 것이다. 이를 위해 1년에 2회에 걸쳐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특정 주제로 한정하기보다는 자유 발표로 채택할 계획이다. 또 ‘한국철학회’, ‘동서철학회’ 등 철학관련 7여개의 학회가 매년 가을 개최하는 ‘한국철학자대회’에 ‘한국불교학회’를 불교분과로 참여해 불교 학술활동 능력을 한국철학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불교학회가 대외적인 공신력을 얻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임기 중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한국불교학회’가 사단법인화 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는 것은 한국불교학회가 경제적인 자립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그 동안 불교계 학회는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돼 경제적으로 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 독지가들이 내는 후원비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고 회원들간에 소속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 또 학술진흥재단의 평가에도 여러 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국불교계의 문제점과 대안은?
과거 신라, 고려시대에 불교가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당대의 지식인들이 모두 중국에서 선진문명을 배운 스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고통받고 있는 민중들에게 불교를 통해 삶의 방향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줬다.
그러나 지금 불교는 현대인들이 겪는 고통에 외면하고 있다. 불교학자들을 중심으로 불교계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해줘야 한다.
유성=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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