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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못잡는 장애우 운불련에 ‘콜’ 하세요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부산 운불련, 4월 4일부터 서비스

300여 회원 24시간 대기…요금 할인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로 정법 수호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운불련이 장애인을 위한 운불련 콜을 창립한다.

<사진설명>부산 동명불원에 콜센터를 설치한 불자 운전기사들이 성실 봉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 운전기사 불자연합회(총재 법장 스님, 회장 조홍인, 이하 운불련)는 지난해부터 ‘장애인을 위한 운불련 콜’ 사업을 추진, 2월 5일 부산 동명불원에서 창립을 위한 추진위원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회원모집에 나섰다.

장애인을 위한 운불련 콜은 말 그대로 장애인의 부름에 우선적으로 달려가는 운불련 만의 새로운 콜 제도. 운불련 부산지역회에서 그 울림을 시작해 점차 전국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운불련 콜 창립 준비위원회는 부산 동명불원에 콜 센터를 설치 300여 명의 회원들 차량에 무전기를 마련하고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창립 행사는 4월 4일 오후 1시 부산 동명불원에서 갖는다.

추진위는 콜 사무실에 24시간 회원 대기체제를 마련, 장애인들의 이동 요청에 응할 택시를 항시 우선 배정하며 요금도 20% 할인해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운불련 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부산시 등록 장애인뿐만 아니라 등록되지 않은 준 장애인과 무의탁 독거노인 등 이동권이 제한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우선 대상으로 설정하는 등 부산지역 30만 장애인들을 모두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각오다.

연말까지 회원수를 700∼1000여명으로 확대해 부산 전역에서 5분 권역 내에 24시간 대기하는 콜 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운불련은 장애인을 위한 콜이라는 명칭답게 회원들에게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는 소양교육과 교양교육을 사전 실시하며 휠체어도 구비해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만발을 준비체계를 갖추고 있다. 콜 센터 직원도 장애인을 70% 이상 채용하고자 사무실과 화장실의 문턱을 없앴다.

운불련 조홍인 회장은 “부산에는 공식·비공식적으로 30만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크고 택시의 경우 요금의 부담뿐만 아니라 운전기사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허다해 사실상 이들의 이동권은 제한되어 있다”며 지적하고 “불자로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을 위한 자비활동은 당연한 일이며 오히려 타종교에 비해 영향력이 적은 불교계에서 장애인 포교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불련 콜은 불자, 비불자를 떠나 이동권의 제한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한 조 회장은 “사회 봉사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닮아가고 싶은 불자 운전기사들이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불련의 장애인 콜 사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운불련 부총재이자 부산 동명불원 주지 도관 스님은 “운불련의 욕심 없는 자비행과 보살행은 부산지역 30만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차후 장애인 인권연대, 장애인연합회와 연계하여 장애인 권익향상에도 앞장서는 계기를 만들자”고 발원했다. 문의전화 051)8171-111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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