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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도 ‘짱’인 코트의 ‘얼짱’

기자명 안문옥

대구 오리온스 김승현 선수

동양 대구오리온스의 포인트 가드로 맹활약 중인 김승현 선수. 팀이 승리하는 곳에 늘 그가 있었다. ‘코트의 악동, 농구계의 얼짱, 재간둥이’ 등의 애칭과 함께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를 졸업한 신심 돈독한 불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3입니다. 불가에서는 숫자 3이 불·법·승, 삼보(三寶)와도 깊은 관계가 있죠? 제가 숫자 3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저 이 정도면 확실한 불자 맞죠?”

그러고 보니 김승현의 백넘버도 3이다.

<사진설명>김승현 선수는 "동국대 재학시절 당시 정각원장 법산 스님이 연습장을 방문, 기도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찰이 어디냐는 질문에 그는 KBS 2TV ‘체험 삶의 현장’에서 일일현장체험을 했던 경기도 남양주 오봉산 석굴암과 불자로 잘 알려진 대구 오리온스의 김진 감독과 소속 선수들이 단체로 기도하러 갔던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떠올렸다.

“오봉산 석굴암에서는 청기와를 직접 제작하고 석굴암 대웅전 지붕에 기와 올리는 일을 했었는데 불제자로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기와불사에 쓰이는 기왓장 한 장 만드는 일이 그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거든요. 또 팔공산 벼랑 끝에 자리 잡은 갓바위 부처님을 처음 본 순간 마냥 기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밀려왔는데 신심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그동안 읽었던 불교 서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침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평소 반야심경을 욀 때는 그 뜻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은 반야심경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단숨에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며 불교학자 히로 사치야가 지은 『행복의 발견』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좋은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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