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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기자명 채한기

이태한 사진展 부산 영광 갤러리

이태한(여주대학 사진영상과) 교수가 지난 9일 부산 영광갤러리에서 ‘즉여(卽如)의 미를 찾아서’ 개인 사진전을 열었다.

한국의 미, 한국적 정서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화두를 품은 이 교수는 그 동안 전국의 우리 한국 석탑을 렌즈에 담아 왔다. 이태한 교수는 “즉여(卽如)는 모든 인위적인 것이 배제된 무사(無事)함이요, 일체의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닌 무엇인가에 대한 암시”라며 “탑을 소재로 한 사진 속에 자연 그대로를 내포하는 동시에 완전한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사진 특징은 탑 자체의 외형적 모습이나, 종교적 의미의 기록이 아니라 탑과 주변 환경과의 어우러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는 장식되지 않아 조금은 둔한 것 같은 느낌, 뭔가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조용히 고개 숙이고 고즈넉이 서 있는 모습, 간결하면서도 단아하게 본래의 지향점을 잃지 않은 자태가 서려 있다.

탑이 정중앙에 놓이기도 하고 때로는 탑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탑이 아주 작게 표현된 사진도 있다. 화엄(華嚴)의 교관인 연기(緣起)의 동일성을 표현함이라고 한다. 일즉일체(一則一切), 일체일즉(一切一則)의 즉여의 미를 다큐멘트 한 사진이다. 탑이 곧 풍경이 되고 풍경이 곧 탑이 됨을 기록한 사진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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